[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경험이 있기 때문에..."
LG 트윈스전 악몽이 한화 이글스에게는 좋은 학습이 됐다. 그 기억을 살려 폰세를 지켜냈기 때문이다.
한화는 1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당초 양팀 1차전은 17일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 시작 전 내린 많은 비로 인해 취소됐다.
다행인 건 에이스 폰세가 몸을 풀지 않았다는 것. 경기 전 실전 등판을 위해 몸을 풀어버리면, 한 경기를 소화한 것 같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선수마다 다르지만, 특히 외국인 선수들은 이 부분에 대해 민감하다.
실제 사례가 있었다. 폰세는 9월28일 열릴 LG 트윈스전 선발이었다. 당시 1위가 걸린 중요한 3연전이었다. 그런데 28일 경기가 취소됐다. 그 때는 몸을 다 풀어놓은 상황이었다. 그래서 폰세는 29일 경기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과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답답할 노릇이지만, 선수가 다음날 제대로 투구를 할 수 없다는데 억지로 밀어넣을 수도 없는 일이었다.
다행히 29일 정우주가 임시 선발로 나와 호투하며 경기를 이겨 뒷말이 없었지만, 한화에는 아찔한 경험이었다.
플레이오프 1차전은 다행히 비가 일찍 내렸다. 만약 경기 시작 30분 전부터 비가 쏟아졌다면 폰세도 몸을 풀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1시간 전부터 빗줄기가 굵어졌고, 한화 벤치에 판단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줬다.
김 감독은 "처음에는 경기를 할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다행히 비가 일찍 내렸다. 빗줄기가 세지더라. 우리는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양상문 투수코치가 상황에 맞게 준비를 잘 한 것 같다"고 밝혔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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