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아람 기자] 방송인 김용만이 과거 코미디 크루 '감자골' 멤버들과 함께 잠정 은퇴를 선언했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지난 17일 채널 '임하룡쇼'에는 '걸어 다니는 임하룡 백과사전 등장'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김용만은 코미디언 김국진, 김수용, 박수홍과 함께 활동했던 '감자골' 시절의 이야기를 전하며 당시 논란이 됐던 '감자골 잠정 은퇴 사건'을 직접 언급했다.
김용만은 "우리가 너무 겁이 없지 않았나"라며 말을 꺼냈다. 그는 "서태지와 아이들이 1집에서 빵 터지면서 여기저기에서 섭외가 들어왔는데 '안 합니다'라며 거절을 했다. '충전 시간이 필요하다'는 거였다. 그때 가수한테 충전이라는 말이 처음 나왔었다. 그때만 해도 방송국이 '갑'이라 부르면 무조건 해야 하는 분위기였는데 서태지 씨가 그걸 깼다"고 말했다.
이어 "그걸 보면서 '이야. 이게 뉴 웨이브구나. 나도 이쪽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 데뷔 3년 차였던 자신도 잠정 은퇴를 결심하고 미국행을 택했다고 밝혔다.
김용만은 당시 인기의 무게도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때는 인기가 있었다. 토요일 황금시간대 생방송 MC부터 개그 프로그램, 라디오 DJ 등 7개의 프로그램을 동시에 하게 됐다"며 "그런데다가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고 병원 침대서 누워 TV에 나오는 나를 보는데 내가 아니더라. 재미가 없었다"고 말했다.
감자골 멤버들은 당시 군 입대를 앞둔 박수홍을 제외하고 미국행을 결정하며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언론의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
김용만은 "기자들이 이상하게 보더라. 선배한테 맞은 거 아니냐고 묻는데 김수용이 '집합은 있었다'고 답했다"며 "결국 '선배 구타에 항명, 집단 탈퇴'라는 자극적인 기사 제목이 나갔다"고 회상했다.
이로 인해 KBS 측에 사과를 하러 갔던 당시 상황도 언급했다. 그는 "방송국에서 인사를 하라고 하더니 무릎을 꿇으라고 했다"며 "그때 하룡이 형이 '이건 아니다. 이야기를 들어봐야지, 왜 무릎을 꿇으라고 하냐'고 말해줬다"며 임하룡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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