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의 선택이 옳았다. 손흥민이 없는 엔제 포스테코글루는 재앙이었다.
영국의 BBC는 19일(한국시각) '포스테코글루는 단 39일 만에 경질됐다'라고 보도했다.
BBC는 '포스테코글루는 첼시전 패배 후 불과 17분 만에 경질됐다. 그는 9월 9일에 선임된 이후 39일 만에 팀을 떠나야 했다. 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임을 의미한다. 포스테코글루는 선수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다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첼시전 이후 팬들은 그에게 야유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패배 후 탈의실에서 이를 통보 받았다. BBC 리포터인 블레이크먼은 인터뷰를 기다리는 상황에서 포스테코글루의 경질 소식이 전해졌다. 이런 일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노팅엄 부임 이후 끊임없이 승리에 대한 압박을 받으며 흔들리던 포스테코글루는 18일 노팅엄의 홈구장 시티그라운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경기 첼시와의 맞대결에서 0대3으로 패하며 경질을 피하지 못했다. 부진한 성적에 따른 여파였다. 노팅엄은 강등권까지 추락했기에 포스테코글루를 더 이상 믿고 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
노팅엄 수비수 라이언 예이츠는 "경기 후 그에게 상황을 보고하고, 나갔다가 돌아오니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모두가 책임을 져야 한다.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불동평하다. 우리는 거울을 들여다보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포스테코글루의 경질 소식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이런 결과에 대해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 구단주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EPL 레전드 앨런 시어러는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고 이는 포스테코글루의 책임이다. 하지만 구단주도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한다. 구단주가 그를 택했다. 누누처럼 플레이하는 스타일을 고수하다가, 모두가 완전히 다른 방식의 포스테코글루의 스타일로 어떻게 바뀔 수 있나"라며 감독 교체 자체가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을 이끌며 손흥민과 함께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었던 포스테코글루의 처참한 몰락이다. 불과 5개월 만에 두 번의 경질을 경험한 포스테코글루의 향후 감독 경력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알 수 없지만, 이번 경질이 그의 경력에 가장 뼈아픈 결과가 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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