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결국 포크볼에 손을 댔다.
LG 트윈스의 FA 불펜 투수 장현식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모험을 택했다. 장현식은 지난 15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첫번째 자체청백전에서 시즌 후 첫 실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백팀의 두번째 투수로 4회초에 등판한 장현식은 선두 김주성을 유격수앞 땅볼, 손용준을 2루수 플라이, 김민수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3자범퇴로 가볍게 끝냈다. 투구수는 11개, 스트라이크 8개, 볼 3개를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로 정규시즌 때의 150㎞가 넘었던 구속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LG 염경엽 감독은 꽤 좋은 평가를 했다. 염 감독은 "현식이가 주로 포크볼을 던졌다. 포크볼 그립을 좀 바꿨는데 수치가 좋게 나왔다"며 만족했다.
4년 총액 52억원에 LG로 온 장현식은 올시즌 기복을 보였다. 56경기서 3승3패 10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한 장현식은 4~5월엔 1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했으나 6월엔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32로 약했다. 7월에 3승1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13으로 다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8월 이후엔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10.13으로 부진속에 시즌을 마쳤다.
직구와 함께 던지는 포크볼의 구속이 빠른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140㎞초반을 찍기 때문에 직구 타이밍에 나오는 상대 타자의 배트에 걸린다는 것.
직구와 구속 차이가 나는 130㎞대로 떨어뜨리는 것이 필요했지만 쉽지 않았고 특히 시즌 중에 고친다는 것은 어려운 일.
결국 3주 이상의 휴식기가 나온 한국시리즈 합숙 기간에 포크볼을 바꾸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한국시리즈에서 장현식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본 장현식이 LG로 옮겨 2년 연속 챔피언반지를 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선 5경기에 모두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좋은 모습으로 챔피언 반지를 껴야 하는 장현식이고 그러기 위해서 과감히 포크볼 그립을 바꾸는 승부수를 띄웠다.
일단 첫 실전에서는 만족스런 결과를 얻었다. 한국시리즈에서 던질 수 있을 정도의 자신감을 얻고, 실제로 던질지 궁금해진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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