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졌는데 불꽃쇼?
한화 이글스는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대7로 패했다.
1차전 9대8 승리의 상승세를 이었다면 좋았겠지만, 아쉬움 속에 홈 2연전을 마치게 됐다.
폰세, 와이스 리그 최강 원투펀치가 가을에 무너진 충격. 하지만 이날 한화생명볼파크에는 경기 후 화려한 불꽃이 터졌다.
보통 승리했을 때 팬서비스를 위해 불꽃이 터지기 마련인데, 한화는 이날 경기가 끝나자마자 아낌없이 불꽃을 쏘아올렸다. 패배 후 팬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풀죽어 나온 선수들을 두고, 불꽃은 환하게 터졌다. 뭔가 아이러니컬한 장면. 보통은 승패와 관계 없이 행사가 진행될 때는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들어간 뒤, 이벤트가 열린다.
이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선물이었다. 한화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님께서 경기장에 방문하셨다"며 "승패와 관계 없이 선수단에 대한 격려, 팬들에 대한 감사 의미를 담아 불꽃쇼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비로 취소된 17일 1차전 경기장을 찾은 팬 1만7000명을 위해 전원에게 패딩 담요를 선물하는 통큰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담요에는 '다시 돌아온 이글스의 가을! 주인공은 팬 여러분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김 회장의 서명이 들어갔다. 3억원이 넘는 금액이 투자된 걸로 알려졌다.
한화 구단은 "한화를 뜨겁게 응원해온 팬들을 '담요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안아주고 싶다'는 김 회장의 감사의 뜻이 담겼다"며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함께 나아가자는 응원의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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