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홈 그라운드 이점 때문일까. '단풍국' 캐나다가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2차 대회를 휩쓸고 있다.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간판 스타인 최민정(성남시청)은 쇼트트랙 월드투어 2차 대회 셋째 날 여자 1000m와 여자 3000m 계주에서 모두 은메달 수확에 그쳤다. 최민정의 질주를 가로막은 선수는 코트니 사로(캐나다)였다. 사로는 셋째 날 여자 1000m 결선에 참가해 1분27초896의 기록으로 최민정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도 사로의 캐나다가 한국을 가로막았다. 최민정과 김길리(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가 출전한 한국은 2바퀴를 남기고 캐나다에 역전을 허용했고, 캐나다는 4분7초34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남자 대표팀은 더욱 고전했다. 월드투어 2차 대회 셋째 날 남자 500m와 남자 1500m에서 결선 진출자조차 나오지 못했다. 1차 대회에서 남자 1500m와 남자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2관왕에 올랐던 임종언(노원고)도 고전하며, 월드투어 2차 대회 성적은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 취약 종목인 남자 500m는 준결선 진출자도 없었다. 연거푸 페널티를 받으며 탈락했다.
반면 캐나다는 지난해부터 큰 상승세를 보인 윌리엄 단지누가 500m 금메달과 더불어 남자 1500m 금메달까지 차지하며 금빛 질주를 선보였다.
남자 대표팀은 5000m 계주 준결승에서도 6분57초512의 기록을 거두며 캐나다, 네덜란드에 밀려 3위에 그쳤다. 결선 진출도 불발됐다. 국내 최정상급 선수들은 선두에서 질주하는 모습도 보였으나, 끝까지 자리를 지키지는 못했다.
이번 월드투어 대회는 메달보다는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 쿼터 확보가 중요한 대회다. 종목마다 개인전은 최대 3장을 따낼 수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 당연히 개인전 전종목 3장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월드투어 2차 대회 캐나다의 분전과 남자 대표팀의 고전으로 다소 어려운 결과에 놓이게 됐다. 한국과 더불어 중국도 캐나다에 밀려 메달을 거의 수확하지 못했다. 남자 500m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동시에 수확한 것이 유일한 수확이었다. 아시아 쇼트트랙 강국들의 고전이었다.
다만 아직 모든 기회가 끝난 것은 아니다. 이어지는 3~4차 대회에서 만회할 기회는 있다. 더욱이 월드투어 2차 대회가 강세를 보인 캐나다 선수들의 홈인 몬트리올에서 진행된 점을 고려하면 결과도 납득할 수 있다. 2차 대회가 마무리되면, 월드투어 3차 대회는 오는 11월 20일부터 23일,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진행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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