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설경구(58)가 "이 영화 처음에는 '뭘 이야기 하려고 그러나' 싶게 어렵더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범죄 액션 영화 '굿뉴스'(변성현 감독, 스타플래티넘 제작)에서 비상한 머리와 빠른 임기응변을 가진 정체불명 해결사 아무개를 연기한 설경구. 그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굿뉴스'의 출연 과정을 설명했다.
설경구는 "나는 내 영화를 편하게 못 본다. 그래도 '굿뉴스'가 공개된 직후 보는 시청자가 다행히 작품을 잘 본 것 같다"며 "처음 이 영화를 토론토영화제에서 봤는데 거기에서는 무조건 환대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영화를 보는 관객도 축제처럼 즐기는 분위기였고 시사 중 웃음도 자연스럽게 나왔다. 그래서 한국 반응도 궁금해 부산영화제 때 한 번 더 보려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국내 관객은 초반 20~30분은 '딴딴(인색)'하더라. 초반에는 일본 배우들이 많이 나오니까 아무래도 더 그랬던 것 같더라. 관객의 그런 분위기를 보니 절로 긴장이 됐다. 그러다 일본 비행기 안에서 인질의 코를 ?씨沮獵 장면부터 확 풀리는 느낌이었다"고 곱씹었다.
그는 "이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뭘 이야기 하려고 그러나' 모르겠더라. 대사도 이상한 소리를 하는 캐릭터였다. 아무개는 너무 안 어울리는 이질적인 모습으로 튀어나와서 더 걱정됐다. 장관도 붕붕 떠 있는 상황인데 아무개 역시 더 뜨게 하라고 하니까 답답하더라. 영화의 30%를 촬영할 때까지만 해도 '이게 맞냐?'고 계속 물어본 작품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납득이 되면서 '이 녀석(변성현 감독)이 뭔가 다 있구나' 싶었다. 나름 머릿속에 치밀하게 있는 것 같아서 변성현 감독의 말을 들으려고 했다. 의심하면서도 변성현 감독의 계산에 맞춰주려고 노력을 한 것 같다"며 "전부는 아니었지만 촬영을 하다 보니 어느 정도는 납득이 됐다"고 전했다.
'굿뉴스'는 1970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설경구, 홍경, 류승범 등이 출연했고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길복순'의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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