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괴물 투수' 에릭 페디의 한국 복귀가 가능할까. 구단은 일단 계약 의사를 가지고 있다.
2023시즌 NC 다이노스에서 맹활약을 펼친 페디는 메이저리그 복귀 이후 시련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당시 NC가 재계약을 위해 '올인'에 나섰지만, 메이저리그 구단과의 '머니 게임'을 이길 수가 없었다.
KBO리그에 오기 전부터 현역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페디는 KBO리그 MVP와 각종 개인 타이틀을 휩쓴 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달러에 빅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복귀 이후 2년간 거둔 성적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2년간 팀을 3번이나 옮겼다. 2024시즌 화이트삭스에서 7승4패 평균자책점 3.11의 성적을 기록한 페디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이적해 다시 선발 투수로 기회를 받았다.
그러나 올해 다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거쳐 또 밀워키 브루어스로 옮겼다. 특히 밀워키에서 시즌 막판 지명 할당(DFA)에 웨이버 클리어가 되면서 계약이 마이너리그로 이관됐던 그는 19일자로 결국 팀에서 완전 방출됐다. 밀워키 구단은 페디의 FA 자격을 공식 확인했다.
자유 신분이 된 페디는 이제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 마이너 계약을 체결하면서라도 미국에 남을 것이냐, 아니면 일본 혹은 한국으로 리그를 옮겨 조금 더 편한 환경에서 보장된 금액을 받을 것이냐 여부다.
KBO리그 복귀 가능성도 있다. 현재 페디의 국내 보류권은 NC가 가지고 있다. NC 구단은 페디의 페이스와 컨디션을 꾸준히 체크해왔다. NC 복귀는 언제나 웰컴이다.
NC 구단 관계자는 "페디와 카일 하트에 대해서는 재계약 의사가 있다고 선수 측에 밝힌 상태다. 한국에 올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본인들의 의사에 달려있는 것 같다. 둘다 그동안 우선 순위가 메이저리그 잔류이기 때문에, 선수의 의지에 따라 결정될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NC 구단은 페디, 하트에게 국내 복귀시 계약 의사가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린 셈이다. 페디 뿐만 아니라 지난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준 하트 역시 재영입 대상이다. 하트의 경우 NC의 재계약 제안을 뿌리치고 메이저리그 복귀에 나서서 샌디에이고와 2025년도 연봉 100만달러로 다소 실망스러운 계약을 했다. 그러나 그만큼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한 열망이 컸다고 해석될 수 있다. 또 어디까지나 해외에서 타향살이를 하는 것 역시 가정을 가진 선수들에게는 부담스런 상황이 될 수 있다.
NC는 올해 '원투펀치'로 함께한 라일리 톰슨, 로건 앨런과의 재계약 여부는 확정짓지 않은 상태다. 두사람 모두 포스트시즌 종료 후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기 위해 고국인 미국으로 돌아갔다. 둘 다 재계약을 할 수도 있고, 재계약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NC는 메이저리그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본 후 빠르게 움직이겠다는 입장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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