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직접 개인 SNS를 통해 제기한 거스 포옛 전북현대 감독이 제재금 300만원 징계를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1일 제12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전북 거스 포옛 감독과 디에고 포옛 피지컬 코치에게 각각 제재금 300만원의 징계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포옛 감독과 디에고 포옛 코치는 3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 제주와 전북 경기 종료 후 각자 자신의 SNS에 경기 장면과 함께 심판 판정에 대해 비난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당시 전북은 제주와 1-0 상황에서 후반 40분 전진우가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제주 수비수 장민규에게 발목을 밟혀 넘어졌다. 이동준 주심은 이후 아무런 제재도 하지 않았다. 페널티지역 안에서 발생한 상황이었기에 전북 선수와 코치진은 항의했지만, 추가적인 VAR 판독 등의 조치는 없었다. 포옛 감독만 항의 후 경고를 받았다. 이후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골을 허용하며 1대1 무승부에 그쳤다.
포옛 감독은 경기 후 개인 SNS를 통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반칙 장면과 함께 ''Not penalty, Not VAR, Not words(페널티킥도 없고, VAR도 안 본다. 말도 할 수 없다)'라는 문구를 남기며 불만을 내비쳤다. 디에고 포옛 코치 또한 비슷한 내용의 문구와 영상을 SNS에 올리며 비판했다. 이후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해당 장면이 오심이었음을 공식 인정했다.
연맹은 '상벌위원회는 거스 포옛 감독과 디에고 포옛 코치의 게시글이 심판 판정에 대한 부정적 언급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이같이 징계했다'고 설명했다. K리그 상벌규정 유형별 징계 기준에 따르면 경기 직후 인터뷰 또는 SNS 등 대중에게 전달될 수 있는 매체를 통해 심판 판정에 대한 부정적 언급이나, 사후 심판 및 판정을 비방하는 행위를 할 경우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다.
한편 전북은 25일 수원FC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K리그1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2024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경험했던 전북을 우승으로 이끈 포옛 감독은 유력한 올해의 감독상 후보로 점쳐진다. 다만 제재금 600만원 이상, 또는 5경기 이상 출장정지 징계를 당하면 감독상 후보에 오를 수 없다. 이번 징계 수위가 이 기준 이하로 결정되며 수상 후보로 포함되는 것에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