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훼손하고 위안부의 강제 연행을 부정하는 내용의 도서를 전국 79개 공공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이 22일 국립중앙도서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교원조합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대한민국 사회 교과서'가 전국 79개 공공도서관에 비치돼 있다.
이 도서에는 '5·18은 북한에서 파견된 군인들이 합세해 일으켰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5·18이 공산당 간첩과 김대중 지지자들의 합작품이었고, 폭동은 전문적인 선동꾼들이 일으켰다고 한다' 등의 문구가 담겨 5·18 음모론 관련 논란이 일었다.
180페이지에는 '대부분의 증언에 따르면 강제 연행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기술돼 있어 강제 연행 사실을 부정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박 의원은 "5·18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식민사관을 주입해 국민 통합을 해치는 도서는 유통을 근절해야 한다"며 "역사를 갈등과 분열의 도구로 삼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서관법에는 도서관 직원의 교육훈련·국내 도서관에 대한 지도·지원·협력을 명시하고 있다"며 "국립중앙도서관은 이 조항에 근거해 문제 도서를 즉시 확인·정리하고, 전국 도서관의 소장 상황을 전면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a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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