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손흥민의 7번 등번호를 물려 받은 자비 시몬스가 비판의 중심에 있다. 에이스 등번호를 등 뒤에 단만큼 최근 팀의 부진 원흉으로 지목되고 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22일(한국시각)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형 미드필더 자비 시몬스가 힘든 출발을 보이고 있다"라며 "그는 점점 토마스 프랑크 감독에게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 시몬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그는 부상으로 결장 중인 데얀 쿨루셉스키와 제임스 매디슨의 공백을 메울 창의적인 공격 자원으로 기대됐지만, 아직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주급 약 19만5000파운드(약 3억7000만원)를 받는 시몬스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1개의 도움만 기록했고, 아직 득점은 없다. 프랭크 감독은 그에게 충분한 출전 기회를 부여했지만, 시몬스는 여전히 경기에서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제이미 오하라 전 토트넘 미드필더는 스카이스포츠에 출연해 시몬스의 현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오하라는 "자비 시몬스는 아직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제대로 시작도 못했다. 기량이 떨어져 있어 훨씬 더 나아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모든 책임이 시몬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의 뒤를 받쳐주는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와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전진 패스 능력이 부족해 시몬스에게 효과적으로 패스를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전술 선택에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몬스 자신 역시 개선이 필요하다. 더 깊은 위치로 내려와 공을 받거나, 팔리냐와 벤탄쿠르가 쉽게 찾아줄 수 있는 위치로 움직이는 등 스스로 경기 개입도를 높여야 한다. 프랭크 감독이나 시몬스, 어느 쪽이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물론 프리미어리그 적응에는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리버풀의 플로리안 비르츠 역시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 주 동안 토트넘이 불안정한 경기력과 결과를 보이고 있는 만큼, 시몬스 문제는 빠른 시일 내에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7번이란 등번호는 스스로 경기를 바꿀 수 있어야 한다. 전성기 손흥민은 혼자서도 득점을 만들어내며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과 유로파리그 우승까지 이끌었다. 시몬스가 7번의 무게를 견뎌내고 손흥민의 자리를 물려 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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