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C '개그야'의 인기 코너 '주연아'로 큰 사랑을 받았던 코미디언 김주연이 돌연 방송계를 떠난 이후, 무속인으로서의 새로운 삶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21일 유튜브 채널 '원마이크'에는 "연예계 은퇴 후 무당 된 지 5년… 식당에서 만난 미녀 개그우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김주연은 "방송을 시작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개그우먼 주연이'로 기억해 주신다. 지금은 연예인보다 무속인으로 불릴 때 더 감사하다"며 자신이 신내림을 받게 된 이유를 담담히 털어놓았다.
"2년 동안 하혈을 했다. 두 달 동안 먹지도, 자지도 못해 12kg이 빠졌다. 병원에서는 심장 박동수가 20이라고 하더라. 화장실도 못 가게 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고 말한 김주연은 "신을 안 받으려고 누름굿을 했고, 1~2억을 썼지만 효과가 없었다. 그러다 결국 반신마비가 왔고, 나중에는 내 입에서 '너 아니면 네 아빠 데리고 간다'는 말이 튀어나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결국 그는 신내림을 받았고, 이후 기적처럼 건강이 회복됐다고 했다.
김주연은 "신내림을 받은 뒤로는 한 번도 아프지 않았다. 알레르기도 사라졌고, 잔병치레도 없다. 내가 겪으면서도 믿기 힘들었다. 워낙 의심이 많은 성격이라 작두에 직접 올라가 보기 전까지도 안 믿었다"며 무속인으로서의 작두 의식에 대해서도 "작두를 탈 때마다 무섭다. 도망가고 싶을 정도다. 안 아프다고 하는 건 거짓말이다. 젓가락 위에 서 있는 느낌, 베란다 턱 위에 올라선 느낌이다. 그래도 이 길이 내 운명이라면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재 김주연은 무속인으로 활동하는 동시에 부모님이 운영하는 고깃집을 돕고 있다. 그는 "원래 부모님이 조개찜집을 하셨는데, 내가 '이 터가 명당이다'라며 고깃집으로 바꾸자고 했다. 장사가 잘 되니까 이제야 부모님이 딸을 무당으로 인정해 주신다"며 미소를 보였다.
그는 "예전에는 부모님이 '딸이 딴 세상에 간 것 같다'며 힘들어하셨지만, 지금은 완전히 받아들이셨다"며 "사람들이 점을 보러 오기도 하지만, 나는 '어디 가서 얘기할 곳이 없을 때 들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꼭 점을 봐야 무당이 아니라, 위로해주고 달래주는 것 또한 제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006년 MBC 공채 15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주연은 '개그야'의 '주연아' 코너로 큰 인기를 얻으며 같은 해 MBC 방송연예대상 여자 신인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오랜 세월 병마와 싸운 끝에 방송계를 떠나, 이제는 사람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무속인으로서 새로운 무대에 서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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