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밴드 부활 김태원이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27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는 뉴욕 사위 데빈을 만난 김태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태원은 데빈과 낚시터를 찾아 속깊은 대화를 나눴다.
데빈은 김태원의 기러기 아빠 시절에 대해 물었고, 김태원은 "내가 외로움을 얘기할 자격이 없다. 나보다 가족들이 두 배 더 외로웠을 것"이라고 말말했다.
김태원은 이현주 씨와 결혼해 딸 서현, 아들 우현을 얻었다. 그러나 우현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 판정을 받으며 평화로웠던 가족의 일상이 흔들렸다. 이현주 씨는 발달장애 교육 프로그램이 잘 갖춰진 필리핀으로 떠나 홀로 두 아이를 키웠다.
김태원은 "나는 그냥 비겁했다. 가족에게 평생 갚아야 하는 숙제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지만 그때는 정말 절망적이었다. 아내가 다 감당하고 나는 돈 번다는 핑계로…"라며 씁쓸해 했다.
이어 "공항에서 가족들을 떠나보내고 바로 예능을 시작했다. 멋있는 척 하고 앉아있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예능 출연 이후 행운이 다가왔다. 하지만 서현이가 가장 힘들었다. 우현이를 컨트롤 못하는 상황이 와서 서현이 혼자 남아공으로 보냈다. 워낙 여행을 좋아해서 걔가 고독할 거라는 생각을 못했다. 얼마나 힘들었겠냐"며 자책했다.
이에 데빈은 "알고 계시겠지만 예전에는 최선의 선택을 하지 못했을 수 있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서현이와 우현이 모두 아빠를 많이 존경하고 사랑하고 아낀다"고 위로했다.
김태원은 "눈빛이 통했다. 애가 속이 깊더라. 괜찮은 사람이라 서현이를 맡길 수 있을 것 같다. 데빈은 우리 가족의 경사고 행운"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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