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만화에서 보던 야구가 현실에서...
9타석 전타석 출루. 이게 현실에서 가능한 기록일까. 가능했다. 그는 오타니였기 때문이다.
오타니와 LA 다저스가 천신만고 끝에 웃었다.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연장 18회 터진 프레디 프리먼의 그림같은 결승 끝내기포에 힘입어 6대5로 신승했다. 다저스는 이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나가며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
2018년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연장 18회 최장 이닝 신기록을 세웠던 다저스. 그 때도 맥스 먼시의 끝내기포로 이겼는데, 이날 히어로는 프리먼이었다. 지난해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도 역전 결승 만루포를 쳐냈던 프리먼이 또 한 번 LA를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이 극적 승리에 가려진 것이 바로 오타니의 말도 안 되는 기록. 오타니는 이날 1번타자로 출전해 9번 타석에 들어서 한 번도 죽지 않았다.
첫 타석 2루타로 출발한 오타니는 1-0으로 앞서던 3회 맥스 슈어저를 상대로 도망가는 솔로포를 때려냈다. 이어 팀이 2-4로 밀리던 5회에도 추격의 1타점 2루타를 친 뒤, 7회 바뀐 투수 세란토니 도밍게스를 상대로 5-5를 만드는 극적 동점홈런을 때려냈다.
오타니 홈런 덕에 역사에 남을 18회 연장 승부가 전개될 수 있었다.
토론토는 오타니에 질려버렸는지, 5번째 타석부터 고의4구 작전을 펼쳤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를 걸렀다. 괜히 상대했다 홈런이라도 맞으면 중요한 경기가 날아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연장전까지 4번 연속 자동 고의4구가 이어졌다.
그리고 17회말 2사 1루. 주자가 2루에 가면 득점권이고, 다음 타자가 무키 베츠이기에 토론토도 함부로 자동 고의4구를 줄 수 없었다. 일단 승부는 했다. 하지만 공 4개가 다 유인구였다. 사실상 고의4구였다.
이미 8번째 출루를 할 때, 오타니는 새 역사를 썼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최다 출루 기록이었다. 이미 7번째 나갔을 때 월드시리즈 한정 최다 출루로 메이저리그 새 역사였다. 또 월드시리즈 단일 경기 4개의 장타를 친 것도 1906년 후 119년 만에 나온 기록이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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