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만찢남' 조규성(미트윌란)이 이제 완벽 부활한 모습이다.
덴마크 수페르리가는 29일(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이주의 팀을 발표했다. 13라운드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중 조규성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4-4-2 포메이션의 공격수로 선정됐다. 수페르리가는 1골, 슈팅 2회, 태클 3회, 경합 3회 등의 기록을 언급하며, 조규성의 선정 이유를 대신했다.
조규성은 26일 덴마크 프레데리시아의 몬야사 파크에서 열린 프레데리시아와의 2025~2026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13라운드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34분 팀의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시즌 4호골이었다. 조규성의 활약 속 미트윌란은 4대0 대승을 거뒀다.
조규성은 선발 출전해 부상 복귀 후 첫 풀타임을 소화했다. 조규성은 90분을 뛰면서 패스 성공률 87%, 유효 슈팅 2회, 파이널 써드 패스 2회, 리커버리 1회, 지상볼 경합 승률 33%, 공중볼 경합 승률 33% 등을 기록했다.
조규성은 긴 터널을 벗어나 마침내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조규성은 지난해 5월 2023~2024시즌 종료 후 오른 무릎의 반월상 연골판 절제 수술을 받았다. 몸상태를 100%로 만들기 위한 선택이었다.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정상적이라면 프리시즌 전 회복이 가능했다. 하지만 불운에 발목이 잡혔다. 수술 부위가 감염되며 합병증을 앓았다. 치료에 전념했지만, 회복은 더뎠다. 체중이 무려 12㎏이나 빠졌다. 통증으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할 정도였다. 결국 2024~2025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하지만 포기는 없었다. 조규성은 머리는 물론 눈썹까지 밀었다. 부활 의지였다. 조규성은 마침내 피나는 훈련의 보상을 받았다. 지난달 17일 교체로 들어가 1분을 소화하면서 감격적인 15개월 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점차 출전 시간을 늘렸고, 골맛까지 봤다. 18일 덴마크 컵대회 올보르전에서 교체로 들어가 32분을 소화하며 복귀포를 터뜨렸다. 직전 경기였던 비보르와의 리그 경기에서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경기 막바지 골망을 흔들었다. 2경기 연속 득점포에 이어 선발 복귀, 그리고 풀타임까지 소화하며 우리가 알던 조규성으로 돌아왔다.
특히 이날 득점이 의미있었던 이유가 있다. 홍명보 축구 A대표팀 감독이 직관한 경기였기 때문. 홍 감독은 다음달 볼리비아(14일), 가나(18일)와의 올해 마지막 친선경기를 앞두고 막바지 선수단 조각 작업을 하고 있다. 조규성도 지울 수 없는 존재다.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25일 밤 덴마크로 날아갔다.
조규성은 지난해 3월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서 마지막으로 A매치에 출전한 이후 자취를 감췄다. 홍 감독은 지난해 7월 10년 만에 A대표팀 사령탑으로 돌아왔지만 조규성과는 부상으로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그 끈은 놓지 않았다. 홍 감독은 지난달에는 조규성을 발탁하지 않았다. 걱정이 더 컸다.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조규성은 이제 경기에 나와서 시간도 늘리고 득점도 하고 있다. 팀 입장에서 긍정적인 일이다. 아직까지 그 선수의 무릎 상태는 비행기를 오래 타고 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니다. 지금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조금 더 안정적 상황에서 준비한다면 대표팀에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북중미월드컵 본선에는 다양한 조합으로 진용을 꾸려야 한다. 정통 '타깃형 스트라이커'도 빼놓을 수 없다. 홍 감독은 그동안 주민규(35·대전) 오세훈(26·마치다) 이호재(25·포항) 등을 점검했다. 10월 A매치 2연전에는 이들이 모두 제외됐다. 손흥민(33·LA FC)과 오현규(24·헹크)를 번갈아 원톱에 기용했다. 더 큰 높이도 필요하다. 조규성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본선에서 2골을 작렬시키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날 활약으로 A대표팀 복귀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홍 감독은 조규성과의 면담을 통해 무릎 상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한 후 발탁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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