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현대캐피탈이 주전 세터 황승빈의 급작스러운 부상 이탈에도 흔들리지 않고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현대캐피탈은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시즌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1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5-22, 15-25, 25-19, 27-25)로 이겼다. 1위 현대캐피탈은 3승, 승점 8점을 기록했고, 최하위 한국전력은 3패에 빠지면서 승점 확보에 실패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12-13에서 주전 세터 황승빈이 수비 과정에서 외국인 공격수 레오와 엉키면서 왼쪽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는 큰 변수가 생겼다. 왼쪽 어깨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해 큰 부상을 예감하게 했고, 들것에 실려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서 엑스레이 검진한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들었다. 더 자세한 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30일 추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해 우승한 강팀답게 현대캐피탈은 황승빈의 공백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준협이 교체 투입된 뒤에도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승점 3점을 확보했다.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주포 레오가 서브 2개, 블로킹 3개를 포함해 21득점으로 활약했고, 허수봉이 12점, 신호진이 11점을 보탰다.
한국전력은 베논이 24득점, 에디와 김정호가 15득점을 기록하며 현대캐피탈보다 공격력은 더 좋았는데, 결정력에서 밀리면서 챙겨야 할 세트를 챙기지 못했다.
1세트는 20-20에서 현대캐피탈 바야르사이한이 퀵오픈에 성공하고, 한국전력 에디가 더블 콘택트 범실을 저지르면서 현대캐피탈이 22-20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현대캐피탈 김진영이 한국전력 김정호의 공격까지 블로킹해 23-20이 되면서 첫 세트 승기를 잡았다.
2세트는 너무도 허무하게 10점차로 한국전력에 무릎을 꿇었다. 한국전력 베논과 에디가 7득점씩 기록하며 펄펄 나는 사이 레오가 1득점에 묶인 게 컸다. 한국전력의 서브에 갑자기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했다.
3세트는 다시 레오가 7득점하면서 살아나 흐름을 잡았다. 18-18 접전에서 신호진의 백어택으로 리드를 잡고, 레오가 베논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면서 2점차로 거리를 벌렸다. 21-19에서는 레오가 서브 에이스를 터트리고, 베논의 공격 범실이 이어져 23-19가 됐다. 그리고 또 레오가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면서 24-19가 됐고, 한국전력 서재덕의 공격 범실이 이어져 25-19로 세트를 따냈다.
4세트는 한국전력에 끌려가던 흐름을 뒤집었다. 10-13에서 김진영의 속공, 신호진의 서브 에이스, 허수봉의 퀵오픈이 연달아 터져 13-13 균형을 맞췄다. 14-14에서는 레오가 전진선의 속공을 블로킹해 15-14로 뒤집었다. 25-25 듀스 접전으로 이어진 가운데 베논의 치명적인 공격 범실이 나왔고, 최민호의 서브 에이스로 경기를 끝냈다.
수원=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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