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민국 남자탁구 톱랭커 장우진(30·세아·세계21위)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시즌 2연속 4강행에 성공했다.
장우진은 1일(한국시각) 프랑스 몽펠리에 쉬드드프랑스아레나에서 펼쳐진 WTT 챔피언스 몽펠리에 남자단식에서 선배 이상수(35·삼성생명·세계 28위)를 게임스코어 4대1로 꺾고 4강에 올랐다.
대표팀에서 10년 가까이 동고동락하며 서로를 누구보다 잘 아는 절친 선후배의 4강행 맞대결은 치열했다. 장우진이 1게임을 11-8로 가져온 후 이상수가 2게임을 11-8로 되가져오며 게임스코어 1-1.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3게임이 승부처였다. 장우진이 4-6으로 밀리던 경기를 7-6으로 뒤집었고 이상수의 미스가 이어지며 11-7로 장우진이 승리했다. 4게임 기세가 오른 장우진의 백핸드가 잇달아 작렬하며 7-3, 9-4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이상수도 포기하지 않았다. 내리 3득점하며 9-7까지추격하자 장우진이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11-8로 마무리하며 게임스코어 3-1. 4게임은 장우진의 분위기였다. 8-3까지 앞서나가며 기세를 올렸고 11-5로 승리를 마무리했다. 지난 9월 WTT챔피언스 마카오에 이은 '챔피언스' 2연속 4강행에 성공했다.
파리올림픽 이후 잇단 부상 악재, 아시아선수권 직전 목 부상으로 고전했던 '대한민국 에이스' 장우진이 돌아왔다. 32강에서 '중국 에이스' 첸위안위(세계 23위)를 3대1로, 16강에서 '대만 톱랭커' 린윤주(세계 11위)를 3대2로 돌려세운 장우진이 내로라하는 월드클래스 에이스들의 격전지 WTT 챔피언스에서 또 한번 4강에 오르며 눈부시게 부활했다.
무엇보다 WTT챔피언스 인천에서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준우승 역사를 쓴 '닥공 선배' 이상수의 라스트댄스, 국제대회 마지막 무대가 어느새 대표팀 맏형이 된 후배 장우진과의 WTT챔피언스 8강전이라는 부분은 뜻깊었다. 파이팅을 아끼지 않은 뜨거운 한판 승부 후 선후배는 서로를 따뜻하게 포옹하며 세계 탁구 팬들 앞에서 페어플레이 정신과 함께 훈훈한 동료애를 보여줬다.
4강행 확정 직후 WTT와의 인터뷰에서도 장우진은 "같은 팀 동료와 경기해서 부담도 되고 긴장도 됐지만 하나의 게임이라 생각했다"면서 "이상수 선수가 지금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지만 상수형의 이번 몽펠리에 대회는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다. 수고하셨다는 말과 함께 다같이 박수를 쳐주셨으면 좋겠다"며 선배를 깍듯이 예우했다. 4강전을 앞둔 소감을 묻는 질문엔 "저도 이제 이런 큰 대회, 많은 팬 앞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어 감사하고 내일 4강전도 기대해주시면 좋겠다"며 당당한 각오를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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