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KBS부산총국은 개국 90주년을 맞아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유엔기념공원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특집 다큐멘터리 '베테랑(부제:UN의 이름으로)'을 방영한다고 4일 밝혔다.
이 다큐멘터리는 한국을 비롯해 영국, 벨기에, 네덜란드, 호주 등 4개국에서 만난 참전용사, 유가족, 전문가 등 37명의 증언을 통해 6·25전쟁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았다.
참전용사는 한국 땅에서 겪은 혹한과 배고픔, 전쟁의 공포와 외로움, 전우와 함께 지켜낸 자유에 대한 기억을 생생히 증언했다.
유가족은 전쟁 속 가족을 잃은 아픔과 그리움, 먼 타국에 남겨진 가족과의 영원한 이별 이야기를 눈물로 전했다.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인 유엔기념공원이 지닌 국제적, 역사적 의미도 재한유엔기념공원관리처 관계자 등을 통해 조명했다.
일부 생존 참전용사는 유해를 화장해 절반은 고국에, 절반은 유엔기념공원에 묻히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다큐에서는 참전용사와 유가족 등이 기억하는 전쟁 당시 장면을 '생성형 AI' 기술로 생생하게 재현했다.
전쟁터에서 겪었던 두려움, 적군의 시신을 보고 느꼈던 슬픔, 정전 소식을 듣고 느꼈던 환희 등이 AI 영상으로 재탄생해 시청자에게 강렬하고 현실적인 감정을 전달한다.
음악과 음향 감독은 부마 민주항쟁을 기념하는 헌정 교향곡 '동트는 새벽벌'을 만든 부산의 강현민 작곡가가 맡았다.
내레이션은 유엔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는 헌시를 남긴 이해인 수녀가 맡아 울림을 더한다.
KBS 1TV를 통해 방영되는 이번 다큐는 오는 11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KBS부산총국 관계자는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과 국제사회 연대의 의미, 부산이 지닌 평화 도시로서의 책무를 다시 한번 환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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