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로봇수술센터가 다빈치 로봇을 활용한 새로운 위소매절제술, 'RISE(Robotic In-situ Sleeve Excision/라이즈)테크닉'을 선보이며 고도비만 수술 안전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용진 로봇수술센터장이 직접 정립한 로봇기반 '라이즈 테크닉'은 기존 위소매절제술의 순서를 완전히 뒤집은 방식이다. 기존에는 혈관을 먼저 박리한 뒤 위를 따라 절제했기 때문에 고도비만 환자의 경우 시야 확보가 어렵고 위의 과도한 견인으로 비장 손상이나 출혈 위험이 컸다. 반면 이 수술법은 다빈치 로봇으로 위를 먼저 절제하고 혈관을 처리하는 역발상 방식으로 위험 요소를 크게 줄이며 위소매절제술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
최근 이 병원에서 '라이즈 테크닉'으로 로봇수술을 받은 고도비만 환자들을 미국의 대규모 비만수술 데이터를 활용, 후향적(과거 자료를 활용해 분석하는 연구 설계 방식)으로 비교한 결과, 합병증·재입원·사망률 모두 '제로(0%)'로 나타났다.
김용진 센터장은 "로봇 팔이 사람 손목처럼 자유롭게 움직여 위 뒤쪽 깊은 공간까지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고, 유착이 심해도 시야 확보가 뛰어나 위를 자유롭게 돌려가며 제거할 수 있어서 절제선이 흔들리거나 비틀릴 위험이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다빈치 로봇 전용 스테이플러와 에너지 기구는 수술 안전성을 크게 높이는 핵심 장비다. 스테이플러는 원하는 각도로 정확하게 진입해 위를 곧게 절제하고, 에너지 기구는 혈관을 잡는 순간 지혈, 봉합을 동시에 진행해 누출과 협착 등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현저히 낮춘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타 병원에서 "비만도가 너무 높다"며 수술을 거절당한 환자들이 김용진 센터장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BMI 50이상 초고도비만 환자는 물론, 과거 위밴드 수술 환자와 예전 위우회술 등으로 유착이 심한 재수술 환자도 이제는 로봇기반 '라이즈 테크닉'으로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다.
다음 달 비만대사수술 5,000례 달성을 앞둔 김 센터장은 "복강경 수술은 숙련된 의사라도 고도비만과 심한 유착 환자에서 시야와 기구 조작에 물리적 한계가 있었다면 로봇수술은 이러한 한계를 넘어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수준의 정밀성과 안전성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비만은 약물치료가 듣지 않는다고 끝나는 병이 아니며, 오히려 그때부터 본격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로봇수술은 효과적인 해결책이기 때문에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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