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는 김현수와 박해민 등 2명의 베테랑 FA 중 박해민만 잡는데 성공했다. 박해민과는 4년 총액 65억원에 계약했다. 타 구단에서 10억원 이상을 더 불렀지만 박해민은 페이컷으로 LG에 남아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김현수는 실리를 택했다. 3년 총액 50억원에 KT 위즈로 이적했다.
LG로선 내년시즌 한국시리즈 2연패를 위해선 김현수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숙제가 생겼다. 김현수는 올시즌 타율 2할9푼8리(483타수 144안타) 12홈런 90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 0.422, 출루율 0.384로 OPS는 0.806.
김현수가 KT로 가져간 90타점을 메우는 것이 급선무.
LG 염경엽 감독은 김현수가 빠진 자리에 상무에서 돌아오는 거포 유망주 이재원을 먼저 쓸 것으로 보인다.
2023년 LG 감독으로 올 때부터 이재원을 박병호 처럼 키우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상무에 간 이후에도 꾸준히 소통하면서 제대 이후를 생각해왔다.
이재원은 2018년 2차 2라운드 17순위로 입단한 거포 유망주. 지난 2022년엔 85경기에 출전해 타율은 2할2푼4리로 낮았지만 13개의 홈런과 43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2023년 염 감독이 중용하려 했지만 부상으로 초반에 자리를 잃고 말았고, 돌아와서도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2024년 상무 입대를 했었다.
올해 퓨처스리그 성적은 내년 시즌 기대를 갖기에 충분하다. 78경기서 타율 3할2푼9리(277타수 91안타) 26홈런 91타점.
27홈런, 115타점의 한동희에 이어 홈런, 타점 각각 2위다. 부상으로 한달 정도 쉬었음에도 한동희와 홈런 개수가 1개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타석당 홈런으로 보면 한동희가 16.7타석에 홈런 1개, 이재원은 13.5타석당 홈런으로 월등하다. 이재원의 파워를 느낄 수 있는 대목. LG 차명석 단장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상무 박치왕 감독이 이재원에 대해 지금까지 상무에서 본 타자 중 가장 멀리 치는 타자라고 말하더라"며 이재원의 파워를 간접적으로 설명했다. 한국야구대표팀에 갑자기 들어갔음에도 9일 체코와의 평가전서 중월 투런포를 때려내며 힘을 보여줬다.
풀타임으로 뛴다면 장타 장점은 충분히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위 타선에서 2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준다면 LG 타선을 더 강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김현수 없는 LG 타선. 이재원에게 진정한 기회가 왔다. 잡느냐 못잡느냐는 그의 몫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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