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신상우호가 여자축구 강호 네덜란드에 0대5(FIFA랭킹 11위)로 완패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FIFA랭킹 21위)은 3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네덜란드 발베이크 만데메이커스 스타디온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친선전에서 전반전에만 맨시티 공격수 비비아너 미데마에 연거푸 4골, 엘라 페데몬스에 쐐기골을 내주며 0대5로 패했다.
신 감독은 3-5-2 포메이션에서 박수정(AC밀란)과 손화연(아이코 포트볼)을 투톱으로 내세웠다. 지소연(버밍엄시티)이 김민지(서울시청), 이수빈(화천KSPO)과 중원 호흡을 맞추는 가운데 추효주(오타와래피드)와 김진희(경주한수원)가 윙백으로 나섰다. 노진영(문경상무)-김미연(서울시청)-이민화(화천KSPO)가 스리백에 포진했고 김민정(인천 현대제철)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2019년 프랑스 여자월드컵 준우승 팀인 네덜란드는 전반 초반부터 강공으로 나섰다. 전반 9분 미데마가 페널티박스 앞에서 낮고 빠른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8분 뒤인 전반 17분 페데모르스의 슈팅이 굴절된 직후 미데마가 쇄도해 밀어넣으며 2-0으로 앞서나갔다. 미데마는 2017년 자국에서 열린 여자유로에서 4골로 네덜란드의 우승을 이끌었고,, 프랑스여자월드컵에서도 3골을 터뜨리며 준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잉글랜드 WSL 아스널, 맨시티에서 맹활약중인 월드클래스 공격수다. 2022년 9월24일 아스널과 토트넘의 북런던더비에서 75호골을 터뜨리며 WSL 사상 최다골을 기록했고, 네덜란드대표팀에서도 이날 경기 전까지 125경기 100골을 기록중이었다.
1m76, 압도적 피지컬의 미데마를 상대로 한국 수비진이 속수무책 무너졌고, 미데마를 중심으로 한 네덜란드의 파상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전반 31분 미데마가 페로바의 패스를 받은 직후 니어포스트를 노려찬 슈팅이 또 한번 골망을 흔들며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전반 38분 윌름의 크로스에 이은 미데마의 골이 또 한번 작렬하며 '포트트릭'을 기록했다. 전반 43분에는 페데몬스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0-5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한국은 김미연 대신 김신지(레인저스), 김민지 대신 강채림(몬트리올로즈)을 투입하며 만회골 의지를 분명히 했다. 후반 19분 박수정, 이수빈 대신 송재은(수원FC), 최유리(인천 현대제철), 후반 25분 손화연 대신 케이시 페어(유르고르덴)를 줄줄이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후반31분 강채림의 박스 왼쪽 크로스에 이어 문전 쇄도한 케이시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으로 불발됐고, 후반34분 송재은의 강력한 중거리포도 골키퍼 품에 안겼다. 후반 37분 많이 뛴 지소연 대신 이은영을 투입했다. 마지막까지 만회골을 위해 분전했으나 네덜란드의 벽은 높았다. 추가 실점이 없었던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결국 5골차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네덜란드는 강호이긴 하지만 지난 7월 여자유로에서 잉글랜드에 0대4, 프랑스에 2대5로 대패한 팀이다. 여자월드컵에서 마주하게될 유럽 축구강국들과의 실력 차가 예전보다 더 커졌음을 새삼 절감한 무대였다. 이날 네덜란드의 점유율은 64.4%, 한국은 35.6%. 네덜란드는 28개의 슈팅, 11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고 한국은 5개의 슈팅, 2개의 유효슈팅에 그쳤다.
유럽과 국내의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의 차이도 예상대로였다. 이날 7500석 규모의 네덜란드 만데메이커스 스타디온엔 만원관중이 들어찼다. 한국의 경우 A매치임에도 불구하고 웨일스전은 중계 없이 진행됐고, 이날 네덜란드전은 쿠팡플레이를 통해 생중계됐지만 해설진은 없었다.
신상우호는 지난달 29일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웨일스(FIFA랭킹 32위)와 1대1로 비긴 여자대표팀은 유럽 원정 2연전을 1무1패로 마무리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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