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시즌 중 스코틀랜드 명가 셀틱FC의 지휘봉을 잡은 윌프레드 낭시 감독(48)의 전술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으로 요약된다.
영국공영방송 'BBC'는 4일(한국시각), 셀틱 지휘봉을 잡은 프랑스 출신 낭시 감독이 전 소속팀인 몬트리올과 콜롬버스 크루에서 '위험 부담이 크지만, 보상도 큰 전술'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현 셀틱 선수 중 일부에겐 다소 문화적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라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소위 '낭시볼'은 3-4-3 포메이션으로 기반으로 한다. 볼-플레잉 골키퍼 앞에 극단적으로 높은 수비 라인을 배치한다. 이런 측면에서 셀틱의 도메스틱 트레블을 이끈 엔제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의 전술 스타일과 엇비슷하다.
낭시 감독은 구단을 통해 "익사이팅하고, 공격적이며, 이기는 축구"를 약속했다.
낭시 감독의 선임을 두고 현지에선 우려와 기대가 공존한다. 프랑스 태생의 평범한 수비수였던 낭시 감독은 2021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미국프로축구(MLS)에서만 지도자 커리어를 쌓았다. 콜럼버스에서 2023년 MLS컵과 2024년 리그스컵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24년 MLS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낭시볼'은 MLS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수준높은 유럽 무대에 적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더군다나 낭시 감독은 프리시즌을 거치지 않고 시즌 중에 부임했다. 자신의 전술 전략을 선수들에게 주입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뜻이다. 낭시 감독은 당장 나흘 뒤인 8일 선두 허츠와 스코티시프리미어십 16라운드 홈 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치러야 한다. 12일엔 AS로마와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6라운드 홈 경기를 펼친다.
'BBC'는 "낭시 감독에게 가장 부족한 건 시간"이라며 "1월3일 레인저스와의 첫 더비를 앞두고 사나흘 간격으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타이틀이 걸린 경기도 있고, 하츠전은 리그 순위를 결정하는 경기"라고 밝혔다.
셀틱은 14경기에서 승점 32를 기록하며 허츠(승점 32)에 득실차에서 3골 밀린 2위에 랭크했다. 앞서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경질된 후 베테랑 마틴 오닐 임시 감독 체제로 시즌을 치렀다. 4일 던디와의 리그 홈 경기에서 일본 공격수 마에다 다이즌의 결승골로 1대0 승리하며 컵대회 포함 5연승을 질주했다.
국내 축구팬의 관심은 낭시 감독이 한국인 윙어 양현준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쏠렸다. 양현준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로저스 감독 체제에서 주로 조커로 뛰었다. 올 시즌 컵대회 포함 14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었다. 오닐 감독 체제에서 최근 3경기 연속 왼쪽 윙어로 선발출전하며 입지를 넓혔지만, 새 사령탑 체제에서 다시 경쟁에 돌입해야 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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