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가톤급 트레이드설이 불거져 메이저리그 오프시즌이 요동치고 있다.
2년 연속 디펜딩챔피언 LA 다저스가 현존 최고의 선발투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태릭 스쿠벌을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의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6일(한국시각) '내가 보고 싶은 대형 트레이드 10건'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타이거스가 스쿠벌을 다저스에 내주고 선발투수 타일러 글래스나우와 에밋 시앤, 외야수 자히어 호프를 받는 트레이드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물론 어디까지나 예상이다. 그러나 오는 8~11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대형 FA 계약과 트레이드가 성사되거나 적어도 본격화할 수 있는 무대라는 점에서 그동안 트레이드설이 무성하게 흘러나왔던 스쿠벌이 전격적으로 이적할 가능성도 결코 낮지 않다.
보든은 '다저스는 2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한 스쿠벌을 데려옴으로써 선발 로테이션을 최강에서 레전드급으로 올려놓을 수 있다'며 '타이거스는 에이스와 작별해야 하지만, 계약기간이 3년 남은 또 다른 차원의 에이스(글래스나우)와 당장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는 젊은 선발투수(시앤), 그리고 라일리 그린, 맥스 클락과 함께 외야를 누빌 20세의 호타준족 유망주를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글래스나우는 2023년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로 이적할 당시 5년 1억3565만달러에 연장계약을 해 이제 3년이 남은 상황. 그는 다저스에서 2년 동안 부상 탓에 풀시즌을 채우지 못했지만, 40경기-224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37을 올렸고, 올해 포스트시즌서는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9로 호투하며 에이스급 존재감을 드러냈다. 디트로이트에서 1,2선발을 맡을 수 있다는 뜻.
그런데 스쿠벌 트레이드 소문은 올해 정규시즌 직후부터 불거져 나오기 시작했다.
지역 매체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는 지난 10월 21일'타이거스 또는 스쿠벌이 선택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몇 가지다. 타이거스가 스쿠벌을 이번 겨울 트레이드하거나 역사상 가장 비싼 투수로 만들어 주거나, 또는 그냥 1년 계약만 하는 것'이라며 '스쿠벌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자신의 고객이 FA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전했다. 현지 유력 매체가 내놓은 첫 스쿠벌 트레이드 전망이었다.
그러자 이틀 뒤 MLB.com이 '스쿠벌 트레이드는 메이저리그를 뒤흔들 것. 성사조건을 소개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레이드 근거를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매체는 트레이드 근거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스쿠벌이 1년 뒤 FA가 된다는 점에서 이번 오프시즌이 트레이드 적기고, 디트로이트가 수 억달러대로 치솟을 스쿠벌의 몸값을 부담할 재정 능력을 갖고 있지 않아 결국 시장에 내놓게 된다는 것이다. 당시 MLB.com은 다저스가 사사키 로키를 내줄 수도 있을 정도로 다저스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내놓았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디비전시리즈까지 오른 디트로이트가 상식적으로 향후 10년 에이스감인 스쿠벌을 트레이드한다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 그러나 비즈니스는 별개의 문제다.
내년 말 30세가 되는 스쿠벌의 예상 몸값은 3억달러가 넘는다고 봐야 한다. 그 가치가 총액 기준으로 뉴욕 양키스 게릿 콜(9년 3억2400만달러)과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12년 3억2500만달러)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디트로이트는 지난해 말 스쿠벌에게 4년 1억달러의 연장계약을 오퍼했지만 거부당했다.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는 '스쿠벌의 에이전트는 그의 가치가 FA 시장에서 4억달러 이상이라고 믿고 있고, 디트로이트는 약 3억달러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4억달러가 스쿠벌에게 현실적이다. 지난 6월 한 팟캐스트에서 10년 4억2500만달러(약 6100억원)가 어떠냐가 묻자 스쿠벌은 웃으면서 기분 좋은 조건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한 번도 페이롤 2억달러를 넘긴 적이 없는 디트로이트는 결국 스쿠벌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스쿠벌은 내년 시즌 후 FA 시장 최대어로 평가받을 후보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L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다. 31경기에 등판해 195⅓이닝을 던져 13승6패, 평균자책점 2.21, 241탈삼진, WHIP 0.89, 피안타율 0.200을 마크했는데, 작년보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투구이닝 모두 나아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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