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왜 시라카와를 찾는 구단은 없을까.
내년부터 처음 시행되는 아시아쿼터 선수 찾기로 구단들은 바빴다. 총액 20만달러 싼(?) 몸값으로 외국인 선수 1명을 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니,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작업이었다. 이미 계약을 마치고 발표한 구단들도 있고, 마지막까지 고심하는 구단들도 있다.
언급했던 것처럼 몸값 제한이 있기에 수준급 선수를 데려오는 건 힘들었다. 일본으로 치면 2군이나 독립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주요 타깃이었다.
그렇기에 경험이 있는 선수가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었다. 지난해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 랜더스,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시라카와 얘기다. 시라카와는 지난해 12경기 4승5패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했다. 150km 넘는 빠른 공이 주무기. 독립리그에서만 뛰어 관중이 많은 경기에 '울렁증'을 보이는 등 약점도 있었지만 충분히 4~5선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다. 적응도 따로 필요없다. 순박한 느낌에 인기도 엄청났다. 흥행에도 큰 도움이 될 선수다.
시라카와는 지난해 겨울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1년이 지났기에 충분히 공을 던질 수 있고,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잘 만들면 개막에 맞출 수 있을 상황인데 시라카와를 찾는 팀은 없다. 일단 팔꿈치 수술을 했다는 자체가 부담 요소인 듯.
시라카와는 지난달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 평가전 현장을 찾았다. 거기서 스포츠조선 칼럼니스트인 무로이 마사야와 만나 근황을 전했다. 팔꿈치 수술은 잘됐고, 현재 공을 던지고 있다고. 실제 6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재팬 윈터리그에서 1년 만에 복귀전을 치르기도 했다. 1⅓이닝을 던졌고, 최고구속은 149km를 찍었다.
KBO리그 복귀에 대한 열망도 표출했다. 시라카와는 지난해 한국 생활이 매우 즐거웠으며 다시 KBO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당장 아시아쿼터로 선발되지 않더라도, 대체자가 필요한 구단이 분명 나올테니, 그 찬스를 기다려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아시아쿼터 취지에 딱 부합하는 선수인 시라카와가 과연 내년 시즌 KBO리그로 돌아올 수 있을까.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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