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시절이 그립다는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지난 8월 한국에서 십자인대 파열을 당한 매디슨은 여전히 재활 중이다. 곧바로 수술을 받았고, 이제 재활 4개월차에 접어들고 있는 매디슨은 9일(한국시각)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 출연했다. 그 자리에서 매디슨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시절의 축구가 재밌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매디슨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시절을 떠올리며 "훈련장에서 정말 많은 작업을 했어요. 우리는 항상 훈련할 때 기본 구조와 모델이 있었고, 그건 풀백이 안쪽으로 들어오고 윙어들은 높고 넓게 서는 방식이었어요. 밑에서부터 움직이는 건 거의 허용되지 않았고, 미드필드에서 로테이션을 하는 식이 아니라, 좀 더 고정된 구조였다"며 회상을 시작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서 굉장히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축구는 유로파리그(UEL) 우승으로 기억되기 보다는 홈에서 첼시에 1대4로 패배했던 경기로 기억되고 있다. 당시 토트넘은 퇴장자가 나온 상황에서도 수비라인을 극한으로 끌어올려서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다.
이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적인 축구 철학은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의 철학을 기반으로 한다. 매디슨은 "우리는 그걸 과르디올라 감독과 올렉산드르 진첸코가 했던 장면들을 보면서 몇 번 봤고, 풀백이 한 명일 때도, 두 명일 때도 그런 식으로 했어요. 결국은 풀백들이 10번 위치로 들어가게 되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풀백들이 그렇게 하는 걸 정말 좋아했죠. 왜냐하면 우리가 훈련 때 항상 그걸 다뤘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 축구가 어떤 특징이 있었는지를 잘 설명했다
토트넘에서 이런 역할은 주로 페드로 포로가 맡았다. 손흥민과 브레넌 존슨이 양 날개에서 최대한 라인 끝까지 폭을 벌리면, 포로와 왼쪽 풀백, 주로 데스티니 우도기가 하프 스페이스로 움직이면서 숫자 가담을 도왔다. 최후방에는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과 수비형 미드필더 1명만 남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초기에는 매우 성공적으로 작용하면서 토트넘은 한때 리그 1위에 오른 적도 있다.
파훼법이 나오고, 토트넘 주죽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면서 경기력과 결과가 모두 하향세를 탔다. 그런데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플랜A를 고집했다. 계속해서 매디슨은 "그 영상에는 풀백들이 10번 위치에 서 있는 장면, 그리고 원래 10번이나 8번이 풀백 위치에 가 있는 장면들이 나왔어요. 이런 식의 로테이션이었다. 구조는 여전히 있었지만, 누가 그 역할을 맡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며 당시 토트넘의 축구가 굉장히 유기적이고, 체계가 잡혀있었다고 말했다.
매디슨도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할 때 우리는 기복도 있었지만 정말 재미있게 뛰었다. 저는 그 짧은 시간들이 정말 좋았다. 그게 그때 내가 그립다. 어쩌면 기복 자체가 그리웠다고 느껴진다. 그런 게 사람을 살아있게 만든다고 생각하거든요. 요즘 저는 경기의 모든 것들이 다 그리워요. 하지만 그 시절은 특히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있고, 지금도 자주 떠올리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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