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육성선수로 프로에 들어와 대주자, 대수비의 백업 요원으로 뛰다가 한번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결국 KBO리그 최고 2루수 자리에 올랐다.
신민재는 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유효 투표수 316표 중 89.2%인 282표의 압도적 득표를 해 경쟁자인 NC 박민우(25표)를 제쳤다.
데뷔 이후 첫 수상이다. 신민재는 인천고 졸업 후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해 2015년에 두산 베어스의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이후 2차 드래프트로 LG로 이적한 뒤에도 대주자, 대수비 요원으로만 활약하다가 2023시즌부터 본격적인 주전으로 도약했다.
염경엽 감독의 발탁으로 대주자 요원으로 활약하던 신민재는 주전 2루수 서건창이 부진으로 빠지면서 그의 대체자로 나서면서 깜짝 놀랄 타격과 수비 능력을 과시했다. 주전 2루수가 된 신민재는 매년 자신을 발전시켰고, 지난해 프리미어12 대표팀과 올해 평가전 대표팀에 발탁되며 존재감이 점점 커졌다. 그리고 올시즌엔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면서 리그 최고의 2루수로 자리매김을 했다.
신민재는 수상 후 "2025년 한 해는 저에게 정말 뜻깊고 행복했던 한 해였다. 팀이 통합 우승을 했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서 행복했던 한 해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한 뒤 구단과 코칭스태프, 동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두 아이의 엄마이기 전에 한 여자로서 저에게 아낌없이 많은 지원과 희생을 해준 아내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 꼭 전하고 싶다"고 울컥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 신민재는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신민재는 "힘들었던 시간들도 있는데 지나고 나서 보면 다 분명히 도움이 됐던 시간이라고 생각을 한다"면서도 "지나간 일은 별로 생각하지 않고 앞으로 어떻게 야구를 할지만 더 신경을 쓰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올시즌 좋은 수비로 팬들에게 더 많은 인상을 심었던 신민재가 꼽은 최고의 수비는 글러브 토스였다. 호수비 중 딱 한장면만 꼽아달라고 하자 신민재는 "더블플레이 때 한 글러브 토스인 것 같다. 2~3개 정도 한 것 같은데 다 마음에 들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미지 트레이닝이 수비가 더 좋아진 이유라고 했다. "많이 나가다 보니 늘게 된 것도 있다"고 한 신민재는 "다른 팀의 경기를 보면서도 상황이 생기면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한다. 나였으면 어떤 선택을 했을지 생각을 하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하느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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