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프리미엄 유격수를 원하나? 그렇다면 김하성이다.'
1600만달러(약 235억원)의 보장 연봉을 과감하게 내던지고 FA시장에 뛰어든 김하성(30)이 머지 않은 시간에 대박 계약을 터트릴 조짐이다. 여러 시장 상황이 김하성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그의 에이전트이자 '악마의 에이전트'로 널리 알려진 스캇 보라스가 본격적인 '김하성 세일즈'에 나섰다.
보라스가 입을 열자마자 현지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보라스의 입김을 쏘인 여러 매체들은 김하성에게 다시 열광하고 있다.
보라스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시작된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가해 자기가 보유한 FA선수들을 본격적으로 시장에 어필하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김하성이 포함돼 있다. 보라스는 김하성의 세일즈 포인트로 '건강함을 되찾은 공수 프리미엄 유격수'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딱히 부풀린 표현이라고 볼 수 없다. 실제로 현재 메이저리그 FA시장에서 공격력과 수비력을 모두 갖춘 유격수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FA유격수 최대어인 보 비셋이 있지만, 공격력과 수비력의 차이가 현격하다. 공격력은 프리미엄이 확실하나 수비력에서 평균 이하라는 평가다.
김하성은 바로 이런 아쉬움을 달래줄 만한 선수다. 공격력은 비셋보다 약간 떨어지는 수준이지만, 수비력과 주루 능력 등에서 이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는 선수다. 보라스는 바로 이런 점을 어필하고 있다.
보라스의 마케팅이 벌써 통하는 분위기다. 현지 매체들이 보라스의 코멘트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김하성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디트로이트 지역 유력매체인 프리 프레스가 대표적이다. 이 매체는 1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작년 겨울에 이어 이번에도 김하성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보라스가 윈터미팅에서 한 코멘트를 직접 전하며 김하성의 가치를 띄우는 데 일조했다.
이 매체는 '보라스가 김하성에 대해 의심할 여지가 없는 유격수 차트에서 인기많은 매물이라고 표현했다'면서 '보라스는 FA시장에서 프리미엄 수비형 유격수의 가용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만약 이런 선수를 찾는다면 김하성 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김하성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은 디트로이트 뿐만이 아니다. 올해 뛰었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재영입을 추진 중이다.
보라스는 현지 매체를 통해 "여러 구단이 김하성에 관해 문의해오고 있다. 김하성은 건강함을 유지한 채로 FA시장에 나왔다. 현재 FA시장 최고의 공수 겸비 유격수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분위기가 계속 유리하게 돌아간다. 김하성이 올해 안에 새로운 대형 FA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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