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히샬리송은 주제 파악이 조금 덜 된 모양이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의 2025~202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 팬들 앞에 등장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회복하고 있는 토트넘 선수들에게 찾아갔다. 손흥민은 주장직을 이어받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먼저 인사했다. 로메로는 손흥민을 진심으로 반겼다. 손흥민은 로메로와 리오넬 메시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다음에는 내가 우승한다고 이야기해줬다.
이후 손흥민은 옆자리에 누워있던 히샬리송에게 찾아갔다. 히샬리송은 손흥민과 가볍게 인사를 나눈 뒤 "이 사람은 나 때문에 우승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장난으로 한 말이었지만 절대로 인정할 수 없는 발언이었다.
히샬리송은 토트넘 역대 최악의 영입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선수다. 1시즌도 기대치에 미친 적이 없었다. 특히 우승 시즌인 2024~2025시즌의 부진은 심각했다. 부상에 허덕인 히샬리송은 손흥민의 부담을 전혀 덜어주지 못했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UEL) 출전 기록만 봐도 7경기 1골 1도움이 전부다. 1골도 조별리그에서 터트린 득점이다.
결승전에서 손흥민 대신 선발로 나와서 수비적으로 열심히 해준 히샬리송이지만 히샬리송 덕분에 손흥민이 우승한 건 절대로 아니다. 그 착한 손흥민도 인정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아니다. 브레넌 존슨 때문이다"라고 맞대응했다. 존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UEL 결승전 결승골의 주인공이라 충분히 공로를 인정할 만하다.
그러자 히샬리송은 "내가 4강전에서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였다"며 반박했다. 냉정히 말해 히샬리송은 손흥민과 같이 있는 동안, 크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 히샬리송이 부진하면서 손흥민의 부담은 더욱 가중됐다.
2023~2024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전 토트넘 감독은 해리 케인이 떠난 뒤 히샬리송을 최전방에 세웠다. 히샬리송이 너무 역할을 해주지 못해서 손흥민을 최전방에 넣는 변화를 선택했다. 손흥민이 제 역할을 해주면서 토트넘이 겨우 리그 5위를 기록했다. 히샬리송이 더 잘했다면 손흥민의 토트넘 생활은 훨씬 더 쉬웠을 것이다.
히샬리송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방출 위기에 봉착했지만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에게 잔류를 요청했다. 이번 시즌 21경기 7골 2도움을 기록 중이지만 히샬리송은 결국 방출 후보로 붑분류된 상태다.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은 새로운 스트라이커 매물을 찾고 있다.
도미닉 솔란케가 히샬리송보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히샬리송과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보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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