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한국 팬들에게는 불운한 소식이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티켓 가격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3일(한국시각) '가격 폭등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티켓 수요는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북중미월드컵 티켓 판매 시작후 24시간 만에 200개국 이상에서 500만건의 신청이 접수됐다'고 전했다.
지난 6일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조추첨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월드컵 여정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은 조추첨 결과에 미소를 지었다. 개최국 멕시코(15위), 아프리카의 남아프리카 공화국(61위), 유럽 플레이오프(PO) D의 승자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멕시코에서 조별리그를 모두 소화하는 일정이다. 내년 6월 12일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유럽 PO 승자와 1차전, 19일 오전 10시에는 같은 경기장에서 멕시코와 2차전을 벌인다. 25일 오전 10시에는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BBVA로 경기장을 옮겨 남아공과 최종전을 펼친다. 모든 일정을 700km 이내의 이동거리로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은 확실히 체력 부담을 덜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바로 멕시코 내의 뜨거운 축구 열기와 함께 티켓 가격이 치솟으며 한국 팬들이 한국의 경기를 보기 위한 조건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소식에 따르면 내년 월드컵 입장권 가격은 최고 8680달러(약 1천280만원)다. 조별리그 입장권은 기본 가격이 180∼700달러(약 26만∼103만원), 결승전은 4185달러(약 616만원)에서 시작해 최고 8680달러(약 1천279만원)에 달했다. 카타르월드컵과 비교해 최대 5배 인상된 수준이다. 문제는 실제 가격은 더욱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FIFA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유동 가격제'를 적용했다. 수요에 따라 가격이 변동되는 시스템으로, 수요가 높은 월드컵 경기들의 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을 예정이다.
그럼에도 월드컵 티켓을 향한 수요는 대단했다. 로이터통신은 '주목받는 조별 리그 경기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6월 27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콜롬비아 대 포르투갈 경기가 무작위 추첨 기간 동안 현재까지 가장 인기 있는 경기로 꼽히고 있다. 브라질 대 모로코, 멕시코 대 한국, 에콰도르 대 독일, 스코틀랜드 대 브라질이 상위 5개 경기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 수요는 조별리그 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가격 또한 상당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팬들이 가격에 밀려 많이 찾지 못한다면 멕시코의 홈 어드밴티지가 더욱 커질 수 있다. 축구 열기가 뜨거운 멕시코의 분위기는 부담될 수 있다.
한편 한국 팬들은 조별리그를 치르는 멕시코 내 숙소 가격도 크게 폭등한 상황이기에 한국 대표팀의 경기를 보기 위한 결정이 더욱 쉽지 않을 수 있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전역의 호텔들이 2026년 북중미월드컵 기간 동안 객실 가격을 인상했고, 조사에 따르면 16개 개최 도시는 300% 이상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특히 멕시코 지역의 평균 인상폭이 크다. 멕시코시티는 무려 961%읜 인상폭을 기록했고, 한국이 경기를 치르는 몬테레이와 과달라하라도 각각 466%, 405%의 가격 인상폭을 기록했다. 또한 이미 멕시코시티 등의 숙소는 단 3골을 제외하면 매진되지 않은 곳이 없다고 알려졌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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