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현역 최다 세이브 기록 보유자인 FA 켄리 잰슨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자신의 빅리그 5번째 둥지를 틀었다.
MLB.com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내년 불펜 강화를 노리는 타이거스의 AJ 힌치 감독에게 예사롭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 바로 베테랑 클로저다. 디트로이트가 4차례 올스타에 빛나는 빅리그 16년 경력의 베테랑 켄리 잰슨과 1년 계약에 합의했다'며 '피지컬을 앞두고 있는 이 계약은 아직 타이거스 구단의 확인이 나오진 않았다. 이 계약에는 2027년 구단 옵션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계약 조건에 대해 '1년 동안 1100만달러(163억원)를 보장받는다'고 전했다.
이로써 잰슨은 LA 다저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보스턴 레드삭스, LA 에인절스에 이어 AL 중부지구 강호로 평가받는 디트로이트에서 17번째 시즌을 보내게 됐다. 1987년 9월 생인 잰슨은 커리어 막판 '저니맨'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지만, 은퇴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그는 올해 에인절스의 마무리를 맡아 62경기에서 5승4패, 29세이브, 평균자책점 2.59, 57탈삼진을 마크했다. WHIP(0.95)는 다저스 시절인 2017년 이후 최저치였고, 피안타율(0.175)은 2021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았다. 탈삼진 비율(24.4%)은 매년 감소세를 이어간 반면, 볼넷 비율(8.1%)은 2019년 이후 최저치였다.
2017년(41세이브)과 애틀랜타 시절인 2022년(41세이브), 두 차례 NL 세이브 1위에 오른 잰슨은 통산 476세이브로 이 부문서 현역 1위이고, 마리아노 리베라(652), 트레버 호프만(601), 리 스미스(478)에 이어 4위에 올라 있다. 3세이브를 보태면 스미스를 제치고 3위로 점프한다. 통산 933경기에 등판해 927⅓이닝을 던져 54승40패,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 중이다.
잰슨의 주무기는 커터다. 메이저리그에서 톱클래스로 평가받는 까다로움과 지저분함을 갖고 있다는 분석. 올해 그의 커터는 더 위력을 발휘했다. 커터의 피안타율은 0.164, wOBA는 0.238, 평균 타구속도는 90.9마일을 나타냈다.
잰슨은 올시즌 컨디션이 가장 나쁠 때 디트로이트전에 등판해 난타를 당한 적이 있다. 지난 5월 3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1-1로 맞선 9회초 등판하자마자 선두 라일리 그린과 콜트 키스에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는 등 홈런 3방을 포함해 6안타로 6실점해 패전을 안았다.
그런데 잰슨은 이튿날 경기에서는 5-1로 앞선 9회말 1사 2,3루서 등판해 두 타자를 잡고 승리를 지켜 세이브를 올렸다.
AJ 힌치 디트로이트 감독은 붙박이 마무리를 두지 않는 사령탑으로 유명하다. 경기 중후반 위기가 닥쳤을 때 상대 라인업을 보고 그날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구원투수를 올리는 방식으로 불펜 운영을 하기 때문에 고정된 마무리를 쓰지는 않았다.
올해 디트로이트에서 최다 세이브 투수는 윌 베스트였지만, 23세이브로 전체 공동 17위에 불과했다. 토미 칸레(9), 브랜트 헌터(2), 크리스 패댁(1), 보 브리스키(1), 카일 피네건(4) 등 5명도 뒷문을 막았다.
그러나 내년 시즌 힌치 감독은 베스트, 헌터, 피네건을 셋업맨으로 쓰고 잰슨을 붙박이 마무리로 기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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