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 베이스캠프 선정을 위해 뛰었던 홍명보 감독의 멕시코 답사지가 공개됐다.
멕시코 ESPN데포르테스와 레코르드 등 현지 매체들은 14일(한국시각) '한국, 콜롬비아 대표팀 관계자들이 아틀라스의 AGA 아카데미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아틀라스는 멕시코 리가MX 소속팀으로 과달라하라가 연고지다. AGA아카데미는 과달라하라 시외곽 북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6개면의 축구장 외에도 훈련 시설을 갖춘 곳이다. 아틀라스 구단 측은 '한국과 콜롬비아 관계자들은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우리는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국가대표팀의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시설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과달라하라는 지난 6일 본선 조추첨식이 마무리된 후 홍명보호의 유력한 베이스캠프 후보지로 거론됐다. 내년 6월 11일 유럽 플레이오프(아일랜드, 덴마크, 체코, 북마케도니아) 승자와의 첫 경기를 비롯해 18일 홈팀 멕시코와의 2차전까지 과달라하라에서 치러진다. 32강 명운이 결정될 두 경기를 한 장소에서 치르는 만큼, 이동을 최소화하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로 거론됐다. 리가 MX에 참가 중인 지역 연고팀인 CD과달라하라, 아틀라스FC 시설을 활용하게 될 가능성이 점쳐져 왔다.
홍 감독은 멕시코 현지 답사를 마치고 귀국한 자리에서 "기후적인 측면을 우리가 고려해야 한다. 고지대에서 참가하고, 이동 거리 역시 굉장히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훈련이나, 회복을 잘할 수 있는 컨디션이 될 수 있는가. 그 부분을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11월부터 총 8군데의 후보지를 지켜봤고, 이중 만족한 후보지도 한두 군데 있다"며 "과학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고지대 적응도 해야 하고, 고온다습한 환경도 적응해야 한다. 이를 교차 적응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어떻게 할 것인지를 이야기를 나누고, 전문가 의견도 들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포르투갈, 우즈베키스탄, 대륙간 플레이오프 1패스(자메이카, 콩고민주공화국, 누벨칼레도니아) 승자와 K조에 포함된 콜롬비아는 6월 17일 멕시코시티의 에스타디오 아즈테카에서 우즈벡과 첫 경기를 치르고, 23일 과달라하라에서 대륙간 PO 승자와 맞붙는다. 6월 27일에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포르투갈전을 치른다. 과달라하라에서 마이애미까지 항공기로 3시간이 소요되는데다, 멕시코시티에 비해 교통 여건이 뛰어나진 않다는 점에서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 계획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같은 베이스캠프 후보지에 신청국이 몰릴 경우, 상위 포트 내지 FIFA랭킹 상위팀에게 우선권을 부여한다. 콜롬비아는 한국과 같은 2포트지만, FIFA랭킹은 13위로 한국(22위)보다 앞선다. 한국과 콜롬비아가 과달라하라를 베이스캠프 희망지로 동시에 신청할 경우, 콜롬비아에 우선권이 돌아간다. 홍명보호의 본선 성공 해법에 변수가 등장한 셈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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