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군 통산 41경기 출전. 올 시즌 1군 경기 타율 5푼9리. 특별하지도, 인상적이지 않았던 성적이지만 그를 선택한 것에는 숨은 이유가 있었다.
NC는 지난 3일 FA로 이적한 최원준의 보상선수로 KT 위즈 내야수 윤준혁을 지명했다. 2025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에서 NC로 이적했던 최원준은 NC 선수로 약 3개월 뛰고 팀을 옮겼다.
외야 보강, 특히 주루 보강을 원했던 KT가 최원준에게 4년 최대 48억원이라는 거액의 계약을 안기면서 이적이 성사됐다. NC는 후반기 나름 쏠쏠한 활약을 했던 최원준의 이적은 아쉬워도, FA 등급제 기준 A등급인만큼 보상 선수와 보상금을 얻게 됐다.
NC는 KT로부터 20인 보호 선수 명단을 건네받은 후, 수차례 회의를 거듭하며 심사숙고했다. 이호준 감독 역시 명단을 검토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KT의 20인 명단이 빠듯하지는 않았다는 후문이다. NC가 보자마자 노려볼만 한 1군 즉시전력감 후보가 많지 않았다. 이호준 감독 또한 구단의 선택에 맡기겠다며 결정을 일임했다.
임선남 감독을 비롯한 NC 내부에서 장고끝에 선택한 선수는 윤준혁이었다. 2001년생 우타 내야수. 충암고 졸업 후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 지명을 받았지만, 아직 1군에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지난해 13경기, 올해 28경기가 전부였다. 올 시즌 1군 성적은 타율 5푼9리에 18타석 안타 1개다. 아직 내세울만 한 커리어는 없는 유망주 선수다.
사실 NC가 보호 명단에서 투수나 외야수를 지명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NC는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까지 재계약을 했고, 신재인 등 좋은 신인급 내야 자원들도 많기 때문에 굳이 내야 충원이 간절한 상황은 아니다. 반면 불펜이나 외야는 충분히 보강을 노려볼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NC는 윤준혁을 택했다. 사실 이유가 있었다. 윤준혁이 KT에서 최근 외야 수비를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를 파악했고, 꽤 괜찮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이 플러스 요소였다. 또 군필에 체격 조건이 좋고, 타격 잠재력도 좋다는 평가를 꾸준히 받아온만큼 공수 겸장이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여기에 선수의 성품까지 감안했다. 임선남 단장은 "워크에식이 좋은 선수로 평판이 좋았다. 그런 부분을 종합해서 내렸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NC에는 김주원이라는 골든글러브 유격수가 존재하지만, 그 외 자리는 얼마든지 경쟁이 가능하다. 3루수로 기용할지, 아니면 본격적인 외야 전향을 노려볼지는 스프링캠프 이후 결론이 나겠지만 일단 윤준혁에게는 프로 데뷔 이후 최대 기회가 찾아왔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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