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사우디아라비아 오일머니가 바르셀로나를 인수할 수 있을까.
스페인 엘 치링키토 기자 프랑수아 가야르도는 14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그는 "역사적인 초대형 폭탄 소식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 모하메드 빈 살만이 바르셀로나를 인수하기 위해 100억유로(약 17조3100억원)의 제안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야르도 기자는 "바르셀로나는 상환이 매우 어려운 25억유로(약 4조3300억원)이상의 부채를 안고 있다. 유일한 걸림돌은 시민주주들이지만 시간문제다. 반드시 주목하라"고 덧붙였다. 사실이라면 전 세계 축구계를 뒤집을 수 이는 소식이 될 것이다.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바르셀로나를 인수할 경우, 그 파급력은 단순한 구단 소유권 변경을 넘어 세계 축구 질서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우선 사우디 국부펀드 수준의 자본 유입으로 바르셀로나는 다시 세계 최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덮친 이후로 바르셀로나는 재정적으로 많이 휘청였다.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 리오넬 메시를 어이없게 방출했던 역사부터 시작이었고, 아직도 그 여파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사우디 자본이 유입되면 장기간 발목을 잡아온 막대한 부채 문제를 해소하고,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제에서도 상당 부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이는 선수 등록 제한 완화와 함께 월드클래스 선수 영입, 나아가서는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시스템 및 인프라 재투자 등으로 이어질 것이다. 최근 몇 시즌 동안 바르셀로나는 미래의 자산을 매각해 그 돈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궁핍한 삶을 이어갔다. 사우디 자본만 들어오면 곧바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다시 노릴 수 있게 된다.
다만 반발을 어떻게 뚫어갈 것인지도 중요하다. 바르셀로나는 '소시오'라는 시민 중심의 구단이다. 오일머니로 구단이 인수되면 전통적 구단 정체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내부 반발이 존재할 수 있다. 또한 사우디 자본이 인권이나 정치 관련 이슈를 스포츠로 돌리는 '스포츠워싱'을 시도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분명히 거셀 것이다.
빈 살만 왕세자와 사우디 자본이 풀어야 할 또 다른 문제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관련이 있다. 이미 뉴캐슬은 사우디 국부펀드에 의해 움직이는 구단이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동일 개인 또는 법인이 두 개 이상의 구단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경우에 해당 구단들의 같은 유럽대항전 출전을 금지하고 있다.
만약 빈 살만 왕세자가 바르셀로나를 인수한 상태라면 뉴캐슬과 바르셀로나가 동시에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할 수 없다. 최근 크리스탈 팰리스와 올랭피크 리옹이 동시에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확보했는데 존 텍스터가 두 구단에 모두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판단이 나왔다. 결국 팰리스는 유로파컨퍼런스리그로 강등된 바 있다. 빈 살만 왕세자와 사우디의 영향력이 뉴캐슬과 바르셀로나 모두에 미친다면, 당연히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어떤 과정을 거치든 사우디 자본이 바르셀로나를 만약 100억유로에 인수하면 이는 축구 역사상 구단 인수를 위해서 가장 많은 돈을 지불한 사례로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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