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 홋스퍼 전 구단주인 앨런 슈거경(78)이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58)의 선임을 촉구했다.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각)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무기력하게 0대3 대패했다. 영국공영방송 'BBC'는 토트넘에 대해 "한 걸음 전진했다가 두 걸음 후퇴했다"며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도약을 기대했지만, 또다시 시즌 최악의 경기력으로 무너졌다. 아스널, 본머스, 풀럼전 패배도 뼈아팠으나, 이날 패배는 더욱 심각한 침체로 기억될 만하다. 경기 내내 상대에 압도당했고, 현재 모습으론 발전 가능성이 전혀 없어 보인다"라고 혹평했다.
이어 "비카리오의 패스 실수가 나오기 전부터 이미 경기 흐름은 결정이 났다. 히샬리송과 시몬스는 존재감이 없었고, 이날 EPL 데뷔전을 치른 존 빅터는 골문에서 아무런 위협을 받지 않았다. 프랭크 감독은 다시 한번 골키퍼를 옹호하겠지만, 활기 넘치는 노팅엄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한 팀 전체가 비판받아야 마땅하다"라고 밝혔다.
최근 컵대회 포함 7경기에서 1승에 그친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52)은 토트넘팬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토트넘은 리그에서 6승4무6패 승점 22로 '더보기 리그'인 11위에 머물렀다. 2024~2025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 체제에선 같은 시기에 승점이 23이었고 리그 순위 10위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브렌트포드에서 토트넘으로 '이직'한 프랭크 감독은 이런 이유로 넉달만에 팬들 사이에서 '재앙'으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1991년부터 2001년까지 토트넘을 소유한 슈거경은 개인 SNS를 통해 "(현 구단주인)루이스 가문의 막대한 재산을 고려할 때, 1월에 클롭 감독을 선임한다면 모두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며 클롭 감독의 선임을 공개 요구했다.
이어 "선수 영입에 쓸 막대한 자금과 훌륭한 감독(클롭), 동의하는 사람 있나요? coys"라고 적었다.
평소 활발하게 팬들과 SNS로 소통하는 슈거경은 "클롭은 토트넘에 오지 않을 것이다. 당신은 프랭크 감독이 문제라고 보는가?"라는 한 팬의 글을 따온 뒤 "난 위르겐 클린스만을 (토트넘으로)데려온 사람이다. 나라면 클롭을 설득할 수 있다"라고 자신감도 피력했다. 클린스만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994년 유럽 최고의 골잡이 중 한 명인 클린스만을 깜짝 영입해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1994~1995시즌 EPL에서 20골(총 29골)을 폭발한 클린스만은 1997~1998시즌 삼프도리아 소속으로 토트넘으로 임대를 와 많은 골과 멋진 세리머니로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클롭 감독은 지난해 7월 리버풀을 떠난 후 감독직 은퇴를 발표했다. 그리고는 올해 1월 레드불의 새로운 글로벌 축구 총괄 책임자로 임명됐다.
영국 일간 '더 선'은 '클롭과 레드불 계약에는 독일 국가대표팀 사령탑 자리가 공석이 될 경우 지원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는 보도가 널리 퍼졌다'며 '클럽 감독직에도 비슷한 조항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라고 보도했다.
클롭 감독은 세계적인 명장으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두 차례 독일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리버풀에서 EPL과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슈거경이 1991년 토트넘 구단주를 맡았을 당시 팀은 파산 직전이었다. 하지만 10년 후 슈거경이 물러났을 때엔 재정 상황이 크게 개선됐다.
현재 루이스 가문이 소유한 토트넘은 세계 최정상급 재정 파워를 자랑한다. 손흥민(LA FC)이 활약하던 2019년 약 10억파운드(약 1조2000억원)를 들여 새로운 홈구장인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을 개장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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