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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서 이진호는 먼저 박나래 사태의 출발점으로 지목된 '매니저 4대보험 미가입' 이슈를 짚었다. JDB엔터테인먼트와의 9년 전속계약이 끝난 뒤, 박나래는 어머니가 대표이사로 등기된 1인 기획사 엠파크로 이적했다. 이 과정에서 JDB 시절 함께 일하던 매니저 S씨와 신규 현장 매니저 1명을 채용했지만, 올해 9월까지 두 매니저 모두 근로계약서 없이 프리랜서(3.3% 원천징수) 형태로 급여를 지급했다는 게 매니저 측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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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태의 분수령으로 지목된 건 올해 4월 발생한 이태원 자택 도둑 사건이다. 수천만 원대 귀금속 등 고가 물품이 도난당해 박나래가 예정된 라디오 생방송에 불참할 정도로 큰 사건이었고, 보도 과정에서 '내부자 소행 의심'이라는 문구가 등장하며 파장이 커졌다. 이진호에 따르면 당시 집을 드나들던 내부 인원은 매니저 2명과 스타일리스트 1명, 총 세 명. 모두 근로계약서·4대보험이 없는 상태였다. 그는 "만약 이들 중 한 명이 범인으로 특정되면, '근로계약도 안 된 직원이 집을 드나들었다'는 사실 자체가 박나래에겐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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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씨는 담당 수사관에게 연락했다가 "당신들 역시 용의선상에 올라 있어 접수자 변경이 어렵다"는 답을 들으며 해당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해진다. 이진호는 "당사자들이 근로계약인 줄 알고 넘긴 개인정보가, 자신들을 의심하는 자료로 활용됐다는 점에서 큰 배신감을 느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수사가 끝난 뒤 검거된 범인은 박나래와 아무 관계 없는 제3의 외부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근로계약·4대보험 문제가 이미 내부에서 크게 부각됐음에도, 9월이 돼서야 뒤늦게 정리가 이뤄졌다는 점이 매니저들의 마음을 돌이킬 수 없게 만들었다는 게 이진호의 분석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