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아직 토트넘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에게 시간을 줄 생각이다.
영국 BBC는 16일(한국시각) '노팅엄 포레스트전의 실망스러운 패배 이후에도, 토트넘이 즉각적인 대응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의 0대3 패배는, 이번 시즌 여러 차례 그랬듯이, 토트넘 팬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키며 프랭크 감독의 미래를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노팅엄전의 부진한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덴마크 출신 감독의 거취가 당장 위협받고 있다는 기류는 감지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현재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 팬들에게 신뢰를 빠르게 잃고 있는 중이다. 제임스 매디슨, 도미닉 솔란케, 데얀 쿨루셉스키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걸 감안해도 성적이 심각하다. 리그 11위에 머물면서 중위권 경쟁을 하고 있다.
성적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믿음이다. 프랭크 감독이 이번 시즌 제일 증명해야 할 부분은 자신이 어떤 축구를 통해서 토트넘을 성공으로 이끌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부분이 결여된 축구가 경기장에서 펼쳐지고 있다. 특히 이번 노팅엄전 0대3 대참사는 팬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벌써부터 프랭크 감독을 경질하라는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성급하게 결정 내리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BBC는 '션 다이치의 노팅엄에 패하기 전까지는 분명 개선의 조짐이 있었기에, 패배 1번만으로 즉각적인 노선 변경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전하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구단 내부에서 프랑크에 대한 지지가 전적으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풀럼과의 홈경기 패배로 8경기에서 단 1승이라는 우려스러운 흐름이 이어졌을 당시, 정통한 소식통들은 프랭크 감독의 성적이 점점 더 내부적인 검토 대상이 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며 구단에서 프랭크 감독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BBC는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일부 서포터들의 노골적인 반감 역시, 구단이 간과하지 않고 있는 불편한 요소다. 다만 토트넘은 아직까지 프랭크 감독을 해임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려할 단계에는 이르지 않았다'며 구단 수뇌부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만 했다.
감독을 수없이 바꿨던 다니엘 레비 전 토트넘 회장이 이제는 없다는 것도 또 다른 변수다. BBC는 '또한 주목해야 할 점은, CEO 비나이 벤카테샴이 아스널에서 미켈 아르테타 감독을 최저점의 시기에도 끝까지 신뢰하기로 한 결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라고 설며한 뒤 '다만 결과가 지속적인 지지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일요일과 같은 실망스러운 결과가 반복된다면, 프랭크 감독에 대한 신뢰는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프랭크 감독이 경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2경기가 중요하다. 위기에 빠진 리버풀과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대결에서 또 무기력하게 패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처럼 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자신의 축구를 제대로 증명한다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처럼 구단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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