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우주 기자] 개그우먼 박나래의 '주사 이모' 사건이 연예계 전반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17년 전 이를 예견한 듯한 '무한도전' 오프닝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2008년 11월 방송된 MBC '무한도전' 에어로빅 특집에서는 과로로 불참했던 전진을 타박하는 박명수의 모습이 담겼다.
스케줄이 많아 컨디션이 안 좋았던 전진은 '무한도전' 촬영에 불참했다. 이후 컨디션을 회복한 전진은 "오늘 열심히 하겠다"고 했지만 박명수는 "누구는 안 바쁘냐"며 전진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명수는 "링거를 왜 거기서 맞냐. 나한테 오면 내가 싸게 맞춰준다"고 말했고 유재석은"자꾸 링거 덤핑치지 마라"라고 농담했다.
그러자 노홍철은 "이 형 자꾸 전진한테 조제해준다. 수면제, 영양제를 조제해준다"며 "얘가 그걸 먹더니 계속 아픈 것"이라고 폭로했다. 유재석은 "의학 공부는 형수님이 하신 거지 형님이 하신 게 아닌데 왜 형이 처방하냐"고 타박했지만 박명수는 "이 안에서 구급적인 건 제가 책임지겠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17년 후 박나래가 이른바 '주사이모'에게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이 포착되면서, '무한도전'에서 이를 이미 예견한 것 아니냐며 '성지순례'가 이어지고 있다.
박나래는 최근 오피스텔에서 의사 면허가 없는 '주사 이모'로 불리는 A씨에게 수면제, 항우울제 등의 약을 공급 받고 링거를 맞는 등의 불법 의료 행위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박나래 측은 "바쁜 촬영 일정으로 병원 내원이 어려워 평소 다니던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에게 왕진을 요청해 링거를 맞았을 뿐"이라며 "(A 씨가) 의사 면허가 있는 의사분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박나래가 2023년 11월 '나 혼자 산다' 대만 해외 출장 당시 제작진 허락 없이 몰래 A씨를 데려갔다가 숙소에서 발각되자 매니저들을 입단속시켰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에게 "이거 문제 되는 거라 한국에 알려지지 않길 바란다", "회사에서도 알면 안 된다"며 메시지를 보낸 것이 알려지며 박나래 역시 문제가 될 걸 알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편, 매니저 갑질 의혹에 불법 의료 의혹까지 터진 박나래는 16일 영상을 통해 직접 입장을 표명했다. 박나래는 유튜브 채널 '백은영의 골든타임'을 통해 "이 사안은 개인적인 감정이나 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되어야 할 문제로 판단되고 있다.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책임을 따지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감정과 개인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절차에 맡겨 정리하기 위한 판단"이라며 "당분간 모든 활동을 멈추고 이 사안을 정리하기 위해 집중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제 자리에서 책임과 태도를 되돌아보겠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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