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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걱정마세요" '쏘니 새 스승' 도스 산토스 감독 "손흥민, 특별대우 없다!" 공식 발표→"난 공정한 사람,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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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손흥민도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대할 것이다."

'손세이셔널' 손흥민(LA FC)의 새로운 스승,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의 생각이었다. LA FC는 6일(이하 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도스 산토스 감독을 제3대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지난 4시즌 동안 수석코치로 활약하면서 3개의 트로피(2022년 MLS컵, 2022년 서포터스 실드, 2024년 US 오프컵)를 들어 올리는 데 힘을 보탰다'고 밝혔다.

LA FC는 2일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과 결별했다. LA FC는 '체룬돌로 감독은 우리 역사의 일부다. 감사하다. 당신은 영원한 LA FC의 감독'이라고 밝혔다. 이미 예견된 이별이다.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이 둥지를 틀기 전 시즌 후 이별하기로 결정했다. 체룬돌로 감독의 마지막 시즌 LA FC는 손흥민이라는 대어를 품으며, 달라졌다.

손흥민이 합류한 LA FC는 드니 부앙가와 구성한 '흥부 듀오'를 앞세워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13경기에서 12골 4도움을 올리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를 완벽하게 접수했다. 부앙가는 MLS 최초로 3년 연속 20골 고지를 밟는 새 역사를 작성했다.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을 중앙에 포진시키고, 부앙가를 왼쪽에 두며 동선 정리를 했다. 손흥민이 가짜 9번처럼 움직이면, 부앙가가 전방으로 파고들며 마무리를 하는 장면은 LA FC의 전매특허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승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LA FC는 지난달 23일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2025년 MLS컵 플레이오프(PO) 서부 컨퍼런스 4강전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2대2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하며 시즌을 접었다. 손흥민은 0-2로 끌려가던 후반 만회골에 이어 추가시간 극장 동점골을 터트리는 원맨쇼를 펼쳤다. 그러나 마침표는 고통이었다. 첫 번째 키커로 나섰지만 실축하며 대역전에 실패했다.

후임은 일찌감치 예고된 대로 도스 산토스 수석코치로 결정이 났다. 과거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등이 거론됐지만, LA FC는 내부 승격을 택했다. 도스 산토스 신임 감독은 2018년 LA FC의 초대 코칭스태프 멤버로 LA FC와 연을 맺었다. 2018~2021년까지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지휘하다가 2022년 LAFC 수석 코치로 복귀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브라질, 캐나다, 미국 등지에서 유스와 프로 레벨을 포함해 약 20년 동안 지도자 생활을 이어간 '베테랑'이다. 그는 2022년 9월 LAFC 수석코치로 재직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프로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 필드 클럽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사령탑으로 첫 걸음을 뗐다. 역시 관심은 손흥민 활용법에 모아졌다. 현지 기자는 'MLS에서 손꼽히는 손흥민과 부앙가를 보유하고 있는데, 두 선수와의 관계는 어떠한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나는 공정한 사람"이라며 "가끔은 직설적으로 말할 때도 있지만, 선수들은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는지 분명히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부앙가와 손흥민에게도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대한다. 솔직하고 직접적인 소통이 관계를 더 쉽게 만든다"고 했다. 스타 라고 예외는 없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한 셈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