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수현기자] 배우 박윤배가 세상을 떠난지 5년이 흘렀다.
지난 2020년 12월 18일, 故 박윤배는 폐섬유증 투병 끝에 7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폐섬유증은 폐 조직이 굳어져 호흡에 큰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 생전 담배를 많이 피운 것으로 전해진 박윤배는 처음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했지만, 뒤늦게 폐섬유증 진단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아들 박지만 씨는 "아버지는 늘 '난 전원일기 농촌총각 응삼이'라고 말씀하셨다"며 "소박하고 정겨운 아버지를 오래 기억해달라"고 전했다.
1973년 MBC 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故 박윤배는 '전원일기' 응삼이 캐릭터로 많은 인지도를 얻었고, 이후 '불멸의 이순신', '연개소문' 등에 출연했다.
특히 故 박윤배는 '농촌의 노총각'이라는 설정 외에는 별다른 특징이 없던 '응삼이' 역을 고향 강원도 철원에 사는 친구의 특징을 가져와 캐릭터를 재탄생시키며 자신만의 '응삼이'를 완성시켰
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배우가 되고 싶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친구를 따라서 간 영화 모임에서 영화의 매력에 빠져 배우의 꿈을 키웠다"고 배우가 된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이후 2021년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이계인은 "(박윤배가) 처음에 코로나19 확진인 줄 알았다고 하더라"라며 "병원에서 폐가 굳어서 가루가 되어가고 있다고 했다. 담배를 많이 펴서 그렇다. 병원에 갔을 때는 늦은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한 바 있다.
고인을 그리워하는 동료들의 눈물은 시간이 흘러도 계속됐다. 지난 2023년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설특집에서는 드라마 '전원일기' 배우들이 모여 고인을 그리워했다.
'전원 일기'에서 영원한 양촌리 청년 응삼이 故 박윤배는 디지털 휴먼 기법으로 복원되어 시공간을 초월한 기적 같은 만남이 진행됐다.
완벽 재현된 박윤배의 모습과 목소리를 들은 출연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왜 거기 앉아있어", "너랑 술 많이 마셨다", "손 한번 잡아 볼 수 있어?" 등 추억을 회상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결국 오열을 터트렸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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