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K팝스타 '블랙핑크' 로제를 모방해 팝업스토어 행사에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인플루언서 '데이지(Daisy)'는 블랙핑크 공식 팬덤명인 '블링크(Blink)'로 자신을 소개하며 로제의 팬임을 강조해왔다. 그녀는 로제 관련 영상을 꾸준히 올리며 5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확보했고, 콘서트에서는 늘 맨 앞에서 응원 메시지를 담은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주목받았다.
최근 중국 청두의 한 쇼핑몰은 로제 팝업스토어를 열며 데이지를 '일일 매니저'로 초청했다.
행사장에는 로제 공식 굿즈와 블랙핑크 테마 포토존이 마련됐는데, 데이지가 특별 게스트로 소개되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금발 머리에 로제와 유사한 의상을 입은 데이지가 팬들과 사진을 찍는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은 커졌다.
특히 로제 이미지가 담긴 엽서에 데이지가 자신의 이름을 사인한 장면이 공개되자 비판이 쏟아졌다.
한 팬은 "사인 끝에 로제의 꽃 그림까지 따라 했다. 스타인 척하며 박수와 관심을 즐기는 모습은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팬은 "많은 사람들이 진짜 로제가 온 줄 착각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논란이 일자 데이지는 쇼핑몰 측의 초청으로 행사에 참여했으며, 금전적 대가를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녀는 "혼란을 일으킨 점은 사과한다"며 "2019년부터 로제를 향한 순수하고 변함없는 사랑을 표현했을 뿐, 관심을 얻기 위한 행동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쇼핑몰 측도 이번 행사가 블랙핑크나 로제의 소속사와 공식적으로 연관된 것이 아니었다며 잘못된 진행에 대해 사과했다.
이번 사건은 온라인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한 네티즌은 "팬과 아이돌의 경계를 흐리는 행동이었다. 사과했지만 일부 팬들에게 상처를 줬다"고 했고, 또 다른 사람은 "데이지는 단순한 팬일 뿐 공식 대표가 아니다. 쇼핑몰이 더 신중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의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모방 행위가 대중을 혼동시키거나 이익을 발생시킨다면 이는 침해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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