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축구가 추춘제 도입을 준비한다.
한국 축구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는 19일 스포츠조선을 통해 '대한축구협회가 코리아컵(구 FA컵) 추춘제 전환을 고민 중이다. 당장 2026년부터 추춘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12월 하순 개최 예정인 이사회에서 관련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축구협회는 2026년 코리아컵을 하반기에 개막, 2027년 상반기 결승 진행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6년에는 1라운드~16강까지, 2027년 상반기에는 8강~결승전까지 치르는 일정이다. 또한, 4강전을 기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이 아닌 단판 경기로 바꾸는 것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프랑스 리그1 등 유럽 프로축구 5대 리그를 포함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등이 시즌을 가을에 시작해 이듬해 봄에 마무리하는 추춘제로 운영하고 있다. 일본 J리그는 2026~2027시즌부터 추춘제로 시즌을 치르기로 했다.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MLS)도 춘추제 대신 추춘제를 도입해 유럽 리그와 스케줄을 맞추기로 했다. MLS는 '2027년 여름부터 추춘제 방식의 시즌 포맷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국 축구도 국제 축구 대회와 주요 해외 리그 운영 등을 고려해 추춘제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실제로 K리그를 총괄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해 '추춘제 전환 공청회'를 열었다. 프로축구연맹 12월 중순∼2월 중순에 8주가량 '윈터 브레이크'를 갖는 추춘제 전환 시나리오를 공개하기도 했다. 추춘제에 찬성하는 측은 국제 축구 주요 일정이 대부분 추춘제로 운영되고, 이적 시장에서도 구단과 선수가 모두 유리하려면 K리그 역시 글로벌 스탠더드에 발맞추는 게 맞는다고 주장했다. 시도민 구단은 회계 행정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추춘제 전환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축구협회가 코리아컵 추춘제 전환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는 몇 년 전부터 관련 내용을 논의했고, 최근 급물살을 탄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넘어야 할 산은 있다. 이 관계자는 '코리아컵 일정은 이사회 의결 사안이다. 또한, 프로축구연맹과 함께 K리그 일정을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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