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라이언 긱스도, 데이비드 베컴도, 에릭 칸토나도, 앨런 시어러도, 존 테리도, 프랭크 램파드도 없었다.
'레전드'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베스트11을 꼽았다. 지단 감독은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이다. 현역 시절 우아한 볼컨트롤과 신기에 가까운 패스 능력을 앞세운 플레이메이커의 표본이었던 그는 월드컵과 유로, 유럽챔피언스리그를 모두 품었다. 1998년에는 발롱도르까지 수상했다. 은퇴 후에는 지도자로 변신해 2015~2016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유럽챔피언스리그 3연패라는 놀라운 성과를 내기도 했다. 2021년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내려 놓은 그는 야인으로 지내고 있다.
18일(한국시각) 기브미스포츠가 공개한 지단 감독의 베스트11을 보면 고개가 갸웃 거려지다가도, 끄덕여지는 선수들로 채워졌다. 일단 골키퍼는 피터 슈마이켈이다. 그는 맨유 트레블의 주역이자 당대 최고의 골키퍼였다. 지단 감독과도 현역 시절 여러차례 격돌한 바 있다. 맨유에서 전성기를 누린 그는 애스턴빌라, 맨시티 등에서 활약했다. 그의 아들인 캐스퍼 슈마이켈도 EPL 최고 수준의 골키퍼였다.
포백은 맨유를 중심으로 왼쪽 풀백 애슐리 콜이 포함됐다. 중앙에는 리오 퍼디낸드와 야프 스탐이, 오른쪽 풀백에는 개리 네빌이 뽑혔다. 네빌은 EPL 역사상 최고의 오른쪽 풀백으로 꼽히고, 퍼디낸드는 2000년대, 스탐은 1990년대 맨유의 수비진을 이끌었다. 테리와 솔 캠벨 등이 제외된게 눈에 띄었다.
미드필드진은 다소 논란이 있을 수도 있다. 스램제로 불리는 스티븐 제라드와 폴 스콜스는 예상대로 이름을 올렸다. 제라드는 리버풀의 전설이고, 스콜스는 지단 감독이 이전 부터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부를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지단 감독은 나머지 두 자리에 프랑스 출신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꼽았다. 클로드 마켈렐레와 파트리크 비에이라를 선정했다. 마켈렐레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전성기를 보낸 후 첼시로 이적해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고, 비에이라는 아스널의 무패 우승 등을 이끈 EPL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다. 두 선수 모두 지단 감독과 현역 생활을 같이 한 바 있다. 하지만 긱스, 베컴, 램파드 등이 빠진 것은 분명 논란의 여지가 있다.
투톱은 티에리 앙리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앙리는 아스널과 EPL의 킹이었고,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인 호날두는 맨유에서 첫번째 전성기를 누린 바 있다. 두 선수 모두 지단 감독과 인연이 있다. 앙리는 현역 시절 프랑스 대표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며 숱한 성과를 이뤄냈고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감독과 선수로 만난 바 있다. 호날두는 유일하게 뽑힌 현역 선수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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