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맨유를 떠났더니 잘하고 있다'라고 말하는 건 너무 쉬운 변명!"
스콧 맥토미니가 '탈맨유 효과'에 대해 적극 부정했다. '탈맨유'라는 말이 있다. 맨유를 떠난 선수들이 새로운 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것을 보고, 팬들이 만든 용어다. 탈맨유의 예시는 셀 수 없을 정도다. 최근만 하더라도, 피오렌티나에서 완벽하게 부활한 다비드 데헤아, 노팅엄에서 활약으로 뉴캐슬로 거액에 이적한 안토니 엘랑가 등을 비롯해, 심지어 역대 최악의 먹튀로 불렸던 안토니 마저 지난 겨울 레알 베티스로 이적한 후 살아났다. 안토니는 올 여름 베티스로 완전 이적했다.
맥토미니도 빼놓을 수 없다. 맥토미니는 지난 시즌 맨유를 떠나 나폴리에 합류했다. 맨유 유스 출신인 맥토미니는 많은 기대 속 1군에 합류했지만, 좀처럼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못했다. 왕성한 활동량만 인정받았을뿐 유스 시절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나폴리로 이적 후 맥토미니는 완벽히 달라졌다. 그는 36경기에서 13골-4도움을 올리며 나폴리의 우승을 이끌었다. 맥토미니는 리그 MVP까지 수상했다.
이같은 탈맨유 효과에 대해 '레전드' 루드 굴리트는 쓴 소리를 건넸다. 원터프는 굴리트의 인터뷰를 실었는데, 그는 "맨유를 떠난 선수들은 새 클럽에서 갑자기 잘한다. 맥토미니가 나폴리에서 그랬고, 마커스 래시포드가 애스턴빌라에서 그랬고, 안토니가 레알 베티스에서 그랬다"며 "100% 문제는 맨유"라고 팩폭했다.
하지만 맥토미니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맨유를 떠났더니 잘하고 있다'라고 말하는 건 너무 쉬운 변명이다. 나도 마지막 시즌엔 잘했다. 10골을 넣었고 맨유는 트로피를 들어올렸다"고 했다.
그는 래시포드의 예를 들었다. 래시포드는 맨유가 자랑하는 성골 유스로, 한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적도 있지만, 경기장 안팎에서 문제를 일으키며 금쪽이로 전락했다. 그는 애스턴빌라로 임대를 떠나 자신의 클래스를 과시했고, 올 시즌 바르셀로나 임대 후에는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맥토미니는 "래시포드의 경우엔 분명 다른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 하지만 래시포드는 항상 최고였다. 그는 구단의 레전드 중 한 명이다. 맨유에서 수많은 골을 넣었고 위대한 일을 해냈다. 스포트라이트가 직접적으로 비치기 때문에 더 나빠 보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맥토미니는 "분명 선수들이 팀을 떠나 더 많은 경기를 뛰게 되면 자신감이 상승하고 출전 시간이 적었던 시절보다 더 좋게 느끼게 된다"며 "하지만 맨유에 있을 때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처럼 출전 시간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했다"며 "맨유가 모든 문제라고 단정짓는 말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했다.
맥토미니는 '탈맨유 효과'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내 생각에는 맨유라는 클럽을 탓하는 건 너무 구차한 변명거리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내가 맨유에 있을 때도 구단은 모든 걸 다 해줬다. 구단은 영양 관리, 훈련 그리고 전술적인 부분까지 감독이 누구든 상관없이 모두 도와줬다.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게 갖춰져 있다"며 "다른 클럽에서 제공하는 것들을 안 해주는 것도 아니다. 선수들이 팀을 떠나면 더 나은 선수가 된다는 건 그저 자신감 부족에서 비롯된 이야기일 뿐이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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