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이 '천적'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의 대결에서 기선 제압했다.
안세영은 20일 중국 항저우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4강전을 치르고 있다. 안세영이 1세트를 21-15로 이겼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11승을 달성해 일본 남자 단식 선수 모모타 겐토와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우게 된다.
불과 하루만의 '리턴 매치'다. 두 사람은 19일 월드투어 파이널스 조별리그 3차전에서 격돌했다. 안세영이 역전승했다. 상대 전적도 16승15패로 우위를 점했다. 둘은 4강 대진 추첨 결과 운명처럼 두 선수가 다시 붙게됐다.
안세영은 올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역대 여자 단식 선수 가운데 시즌 최고 승률인 94.4%를 기록했다. 네 번의 패배 중 부상 염려로 기권했던 중국오픈 4강전을 제외하면 상대 선수와 실제로 경기를 치러진 건 단 세 경기뿐이다. 그의 천적이 바로 야마구치다. 안세영은 올해 한국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 결승전에서 야마구치에 0대2(18-21, 13-21)로 패했다. 두 선수의 경기 스타일이 큰 틀에서는 비슷하면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란 평가다. 야마구치는 안세영과 마찬가지로 공격과 수비 모두 뛰어나다. 특히 수비에 강점을 보인다. 두 선수가 붙으면 경기 시간은 한 시간을 훌쩍 넘기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안세영이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추구하기 시작한 뒤로 최근 둘의 랠리는 한결 간결해졌다.
다시 붙은 두 선수는 경기 초반부터 엎치락뒤치락했다. 초반엔 안세영이 연달아 득점했고, 야마구치가 곧바로 따라붙었다. 야마구치가 11-9로 앞서며 인터벌을 가지고 갔다.
잠시 휴식을 취한 안세영은 반격에 나섰다. 기어코 12-12 동점을 만들었다. 안세영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며 연달아 득점에 성공, 점수 차를 벌렸다. 야먀구치는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안세영은 틈을 놓치지 않고 1세트를 챙겼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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