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일본 최고 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예상을 훨씬 밑도는 계약 조건을 받아들이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요시다 폭망' 이후 메이저리그가 일본산 거포에게는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2일(한국시각) '일본의 강타자 무라카미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3400만달러(약 503억원)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스토브리그 개장 직후 분위기를 고려하면 결과물이 초라하다. 무라카미는 2022년 불과 22세의 나이로 일본프로야구(NPB) 한 시즌 최다홈런 신기록(56개)을 세운 괴물이다. 무라카미의 계약 규모에 대해서 ESPN은 5년 8000만달러, 디애슬레틱은 8년 1억5850만달러, 메이저리그트레이드루머스(MTR)는 8년 1억8000만달러를 예측했다. 1억달러는 커녕 ESPN 예측치의 반토막도 안 된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실패 사례가 떠오를 수밖에 없다. 요시다는 NPB 6년 연속 OPS(출루율+장타율) 0.900을 돌파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보스턴이 요시다에게 5년 9000만달러 거액을 안겼다. 요시다는 메이저리그에 와서 3년 동안 OPS 0.762에 그쳤다.
일본 매체 '도쿄스포츠'는 '요시다가 보스턴과 대형 계약을 맺었지만 부상과 수비 불안이 겹쳐 본래 타격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트레이드설에 늘 휘말리는데 높은 연봉이 걸림돌이 돼 늘 무산됐을 정도다. 무라카미도 요시다와 같은 타입의 왼쪽 장거리포다. 무라카미의 계약은 요시다보다 기간도 짧고 연봉도 낮다. 메이저리그가 NPB 출신 타자에 대해 회의적인 것이 아닐까. 무라카미 같은 타자들에게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러한 시선을 일축했다.
MLB닷컴은 '미국 야구계가 NPB 타자들을 회의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다만 무라카미 같은 유형의 타자들에게 다소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요시다가 무라카미보다 타율과 출루율이 높았는데 보스턴이 계약할 당시에도 오버페이라는 의견이 있었다'고 조명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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