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인도에서 사망 보험금을 노리고 자신이 죽은 척 위장한 남성이 체포됐다.
그는 무고한 행인을 살해한 뒤 차량과 함께 불태운 것으로 드러났다.
치밀하게 꾸며진 계획은 여자친구에게 보낸 메시지 하나 때문에 덜미가 잡혔다.
더 인디언 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각)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라투르 지역에서 전소된 차량 안에서 불에 탄 시신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조사 결과 차량은 차반 가문의 소유였으며, 최근 친척인 가네시 차반에게 넘겨진 상태였다.
경찰이 가네시 차반의 행방을 확인했지만, 그는 집에 돌아오지 않았고 휴대전화도 꺼져 있었다.
은행 채권 회수 담당자로 일하던 차반의 상황을 고려해, 경찰은 불에 탄 차량에서 발견된 시신이 차반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다음 날 수사가 진전되면서 의문점들이 잇따라 드러났다.
경찰은 차반의 사생활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한 여성과 내연 관계에 있었음을 확인했다.
해당 여성을 조사한 결과, 그녀는 "사건 이후 차반이 다른 휴대전화 번호로 메시지를 보내고 연락을 해왔다"고 진술했다.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던 인물이 살아 있다는 정황이 포착되자 경찰은 즉시 수사 방향을 전환했다.
두 번째 휴대전화 번호를 추적한 끝에 경찰은 차반을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심문 과정에서 드러난 진실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차반은 총 1억 루피(약 16억원)에 달하는 생명보험에 가입했으며, 보험금으로 주택 대출을 상환할 계획이었다고 자백했다.
이를 위해 그는 자신의 사망 사고를 위장하는 범행을 계획했다는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차반은 전날 밤 술에 취한 한 행인을 차에 태웠다. 행인이 차량 안에서 잠이 들자 차반은 그를 운전석으로 옮겨 안전벨트를 채운 뒤, 좌석에 불을 질렀다. 차량은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고, 행인은 차 안에서 숨지고 말았다.
차반은 경찰과 가족을 속이기 위해 시신 옆에 자신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팔찌를 일부러 남겨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현재 살인 혐의로 사건을 정식 입건했으며, 차반의 범행에 공범이 있었는지도 함께 수사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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