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은퇴는 우리 할머니가 하신거죠."
미국 LA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스네이션'은 '다저스에서 활약했던 불펜 투수 조 켈리가 사실상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켈리는 최근 팟케스트 베이스볼 이즌트 보링(Baseball Is't Boring)에 출연해 더 이상 야구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만 37세인 그는 커리어가 끝에 왔음을 인정했다'고 했다.
켈리는 이날 롭 브래드퍼드에게 "나는 더 이상 안 뛴다"고 말했다.
그러나 '은퇴'라는 이야기에는 거부감을 내비쳤다. 켈리는 "선수에게 은퇴라는 건 없다. 은퇴는 우리 할머니가 하신 거다"라며 "(야구 선수에게) 은퇴라는 단어를 없애자. 은퇴는 군 복무를 마친 사람들, 65세까지 일한 사람들이 은퇴하는 거지, 선수들은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켈리는 2019년 다저스에 합류한 이후 총 161경기에 등판해 147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그는 2018년 시즌을 마치고 FA 보스턴 레드삭스를 떠나 다저스와 3년 25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우승 청부사' 역할을 완벽하게 했다. 보스턴 시절이던 2018년 개인 최다 등판인 73경기에 나와 21홀드를 기록하며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를 꺾는데 힘을 보탰던 켈리는 2020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가 됐다.
이후 2022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계약을 맺으며 다저스를 떠났지만, 이듬해 트레이드를 통해 다시 다저스로 복귀했다. 2023년 시즌을 마치고는 LA 에인절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에게 자신이 달고 있던 17번 등번호를 양보하고 포르쉐를 선물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24년 포스트시즌을 앞두고는 부상에 시달렸던 그는 포스트시즌이 불발됐고, 올해 포스트시즌 복귀 가능성을 열어두고 훈련을 이어갔지만 끝내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켈리는 "혼자서, 친구들과, 또 동료들과 공을 던지고 있었다. 두 번 정도는 더 던져야할 거 같다. 최근까지 불펜 피칭에서는 감이 떨어진 느낌이었는데 마지막 불펜 피칭은 좋았다. 브레이킹볼을 다시 찾았다. 잘 회전했고, 강하게 들어갔다. 마지막으로 남았던 부분이었다. 그러나 결국 완벽한 제구가 남았다"고 현재의 몸상태를 이야기했다.
결국 은퇴로 마음은 굳혔지만, 복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은 모습. 그러나 매체는 '이제 스파이크를 벗고 있지만, 완전히 복귀의 문은 닫지 않았다'고 짚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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