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MPZL2 유전자' 변이가 야기하는 난청에 효과를 보이는 치료법이 개발됐다.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정진세 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지헌영 교수, 장승현 강사 연구팀은 한국인 경중도 난청의 가장 흔한 원인인 MPZL2 변이에 사용한 유전자 치료의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분자치료학회지(Molecular Therapy, IF 12)에 게재됐다.
난청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유전자 변이다. 특히, MPZL2 유전자 변이는 동아시아인에서 26~55dB 이상의 소리여야 인지 가능한 경중도 유전성 난청의 흔한 원인이다. 현재 MPZL2 변이가 원인인 유전성 난청을 회복시키거나 진행을 예방하는 생물학적 치료제는 없다.
연구팀은 이전에 구축한 난청환자 코호트(Yonsei University Hearing Loss cohort) 데이터에서 유전체 분석을 거쳐 MPZL2 유전자 변이가 한국인 경중도 난청의 흔한 원인이라고 확인했다.
여기에서 나아가 소수의 조상에게서 처음 발생한 돌연변이가 세대를 거치며 그 집단 내에 비교적 높은 빈도로 퍼진 경우를 의미하는 창시자 돌연변이(founder variant)를 발견했다. MPZL2 유전자에서 단백질을 구성해야 할 74번째 아미노산 자리에 조기 종결 신호가 생겨 단백질 합성이 중간에서 멈추는 변이가 창시자 돌연변이로 한국인이 나타내는 가장 흔한 변이였다.
창시자 돌연변이를 유발한 마우스 모델을 제작해 바이러스 기반 전달체에 MPZL2 유전자를 태워 내이로 전달하는 유전자 치료를 시행했다. 마우스 모델은 일부 주파수에서 최대 40dB 정도 청각이 호전됐고 효과는 6개월 이상 지속했다.
정진세 교수는 "현재까지 경중도 난청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은 없었으나, 다빈도로 경중도 난청을 일으키는 모든 종류의 MPZL2 돌연변이에 효과적인 유전자 치료제를 제시했다"며 "향후 임상에 적용하기 위해 정밀한 표적세포 전달과 유전자 발현량 조절을 통해 치료의 안전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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