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송성문을 외야수로도 기용할 계획이 있다고 전해졌다. 송성문은 KBO리그 시절 외야 수비를 본 적이 없다.
메이저리그 이적 시장을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TR)는 27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송성문 외야수 기용을 고려한다'고 보도했다. 샌디에이고는 송성문을 4년 1500만달러(약 216억원)에 영입했다.
크렉 스탬멘 샌디에이고 감독은 송성문에 대해 "타격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포지션이라면 어디든 기용할 생각이다. 송성문이 파드리스에서 생산적인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자리를 찾아주고 싶다. 그에게 맞는 포지션은 여러 곳"이라고 말했다.
송성문은 KBO리그에서 9시즌을 뛰면서 내야수로만 활동했다. 2루와 3루를 능숙하게 소화하며 1루도 가능하다. 유격수는 경험이 없다.
KBO리그에서 조차 해보지 않은 외야 수비를 한 단계 상위 리그인 메이저리그에서 시도하는 것은 매우 과감한 실험이다.
MTR은 '송성문은 KBO리그에서 1루 2루 3루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그는 최근에는 주로 3루수로 뛰었다. 2025년은 3루수로 108경기에 선발 출전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송성문은 샌디에이고 내야에서 기회를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
3루에 매니 마차도, 유격수 잰더 보가츠,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 등 고연봉 선수들이 즐비하다.
송성문은 1루로 나가거나 마차도 혹은 보가츠가 휴식을 취하는 날 3루수로 나갈 수 있다.
MTR은 '33세 시즌에 접어드는 마차도가 지명타자로 더 많이 나갈 수 있다. 샌디에이고 2루와 1루는 더 불투명하다. 크로넨워스가 1루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고 2루에는 경험이 부족한 경쟁자들이 많다. 이를 고려하면 송성문이 2루에서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외야는 더더욱 치열하다.
MTR은 '파드리스 외야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잭슨 메릴, 라몬 로리아노 트리오가 굳건하다. 스탬멘이 송성문을 외야 옵션으로 언급한 것은 흥미롭다'고 관심을 나타냈다.
MTR은 송성문이 타격 재능이 좋기 때문에 최대한 라인업에 넣으려는 노력 자체는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MTR은 '송성문은 원래 뛰어난 선구안을 가졌다. 최근에는 파워까지 상승했다'며 메이저리그에서 발전 가능성을 기대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