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최고의 한 해'였다." 부천FC 승격 '히어로' 바사니(28·부천FC)가 활짝 웃었다. 바사니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35경기에서 14골-6도움을 기록했다. 치열한 순위 경쟁에서 부천을 3위로 이끌었다. 바사니는 플레이오프(PO)에서 더욱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수원FC와의 승강 PO 1, 2차전에서 연달아 선제골을 꽂아 넣었다. 부천의 1, 2차전 합계 4대2 승리에 앞장섰다. 부천은 창단 처음으로 K리그1 승격의 기쁨을 누렸다.
바사니는 "(승격 뒤) 메시지 엄청 많이 받았다. 행복하다. 아들과 병원을 갔는데, 병원에서 일하는 분이 편지를 써주셨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2부 무대는 그야말로 '정글'이었다. 시즌 막판까지 순위 싸움이 치열했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쳤다. 그러나 부천은 큰 기복 없이 시즌을 마감했다. 바사니는 "우리가 이 시즌을 잘 치러야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기 때문에 굴곡 없이 비슷한 레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다. 연승이 많이 도움이 됐다. 연승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많이 느꼈다. 그런 부분이 계속 하다보니 목표에 도달한 것 같다"고 했다.
바사니는 2023년 수원 삼성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K리그1 22경기에서 3골-1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2023시즌 수원 삼성은 K리그1 최하위를 기록, 2부로 강등됐다. 바사니는 이듬해 부천으로 이적했다. '물음표'가 붙었던 것이 사실이다.
바사니는 수원 삼성 시절 얘기에 장난스럽게 "기억하고 싶지 않다"며 웃었다. 그는 "나에게는 힘든 시즌이었던 것 같다. 첫 해에 와서 적응도 필요했다"며 "부천에 왔을 때 나에게 자신감을 많이 주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영민 감독께선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100% 믿고 맡겨주셨다. 신뢰를 보여주셨다. 감독님을 100% 믿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감독님은 내겐 '한국의 아빠'"라고 말했다.
바사니는 부천과 함께 K리그1 무대로 간다. 그는 "우리가 무서워 할 것도 없고, 두려워 할 것도 없다. 우리는 K리그1에 있는 팀을 꺾고 승격했다"며 "그동안 준비한 과정을 이어나간다면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자신감을 갖고 계속 해나간다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선수들이 본인들의 가치를 증명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고향인 브라질로 돌아가 잠시 휴식을 취한다. 이후 동계전지훈련을 통해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바사니는 "브라질에 가서 그리웠던 사람들을 만나고 올 것이다. 한 15~20일 지나면 다시 한국에 오고 싶을 것 같다. 한국이 진짜 좋다(웃음). 2025년은 내 인생에 있어 '최고의 한 해'였다.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과 함께했던 순간, 가족과 함께한 시간 모두 즐거웠다. 목표도 이뤘기에 최고의 해인 것 같다"며 "끊임 없이 경쟁해야 할 것 같다. 조금 더 얘기하자면 승격해서 잔류를 첫 번째 목표로 잡고 싸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부천은 내년 1월 초 태국 치앙마이로 동계전지훈련에 나선다.
부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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